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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기지 주변 땅만 매입하는 '의문의 회사'

공군기지 주변 농지를 8억불어치나 매입한 민간 기업이 있어 연방 당국에서 8개월에 걸쳐 수사했으나 어떤 결론도 나오지 않았다. [ABC7 뉴스]

공군기지 주변 농지를 8억불어치나 매입한 민간 기업이 있어 연방 당국에서 8개월에 걸쳐 수사했으나 어떤 결론도 나오지 않았다. [ABC7 뉴스]

 
 
민간 기업체가 미국의 핵심 공군 기지 주변 땅 대부분을 약 8억 달러를 들여 매입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연방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하지만 8개월에 걸친 수사에도 연방 정부는 그 기업 뒤에 누가 있는지, 또 국가 안보에 어떤 위협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아무 것도 밝히지 못하고 있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북가주 샌프란시스코 인근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의 존 개러멘디 연방 하원의원은 "이 같은 사실을 매우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그 어떤 정보도 얻을 수 없을 정도로 비밀스럽고 그 범위가 넓다"고 말했다.
 
개러맨디 의원은 매입된 땅은 주요 국안 안보 시설인 트래비스 공군기지와 인접해 스파이 활동이 가능한 곳이고 국가 위기 상황에서 트래비스 공군기지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공공문서에 따르면 공군기지 인근 토지 매입자는 '플래너리 어소시에이츠 LLC'이며 2018년부터 기지 주변 땅 매입에 나섰다. 땅 매입은 올해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로컬이나 주, 연방 정부 그 누구도 이 기업 뒤에 누가 있는 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토지 매입에 투입된 8억 달러가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시중 거래가보다 최소 5배에서 10배 정도의 비싼 가격을 주고 농지가 대부분인 이들 토지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토지 매입 배후에 중국 정부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해 노스 다코타 소재 미노 공군기지 인근에서도 기지 주변 농지 300에이커를 중국 회사가 매입해 기지를 바로 내려다 볼 수 있는 위치에 400피트 높이의 저장 창고를 짓기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개러맨디 의원은 플래너리 회사에 고용된 변호사가 이 회사는 가족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들 중 97%는 미국인이라고 주장하면서 농지 매입은 자산을 다각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으나 신빙성이 낮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플래너리 사의 주변 토지 매입을 위한 노력이나 소송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김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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