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차절도 34% 급증…"현대·기아차가 대부분"
형사사법위원회 보고서
싱크탱크 형사사법위원회(CCJ)는 20일 ‘미국 도시들의 범죄 추세’라는 제목의 반기 보고서를 내고 37개 도시에서 상반기 차량 절도 범죄가 전년 동기보다 33.5% 늘어났다고 밝혔다.
CCJ는 보고서에서 “이러한 범죄 증가의 대부분은 기아와 현대차 모델에 대한 절도의 결과”라면서도 “그러나 이들 차종이 주요 타깃이 되기 전부터 (차량 절도) 범죄율은 이미 상승 추세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틱톡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특정 차종을 쉽게 훔치는 법을 공유하는 영상이 유행하면서 해당 모델의 절도 피해가 급증한 바 있다.
이에 다수 주정부와 피해자들은 도난 방지 기능이 취약하다며 현대차와 기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결국 현대차와 기아는 집단소송을 제기한 차량 소유자들에게 총 2억 달러를 보상해주기로 합의했다.
미니애폴리스 경찰국의 개릿 파튼 경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차량 절도가 전년 대비 급증한 것은 기아와 현대차가 훔치기 쉽다는 사실 때문”이라며 미니애폴리스에서 올해 들어 차량 절도가 68% 급증했지만, 현대차와 기아를 제외한 나머지 메이커들의 차량 절도는 작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의 강력 범죄는 올해 들어 대체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팬데믹 이후 큰 폭으로 늘어났던 살인 사건은 9.4% 감소했다. LA(-22%), 뉴욕시(-11%), 시카고(-7%) 등 대도시에서의 감소폭이 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인사건은 팬데믹 직전인 2019년 상반기보다 여전히 24% 많았다고 CC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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