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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환전사기 피해 속출…한달새 한인 2건 신고 접수

김모씨 3만 달러 피해 당해
보이스피싱 이용 허위 입금

# 라스베이거스에서 거주하는 김모씨는 개인 거래 환전을 알아봤다가 3만 달러 거금을 찾을 수 없게 됐다. 김씨는 “한국 계좌에 원화가 입금된 것을 확인하고, 상대방에게 3만 달러를 주고 거래를 마쳤다”며 “하지만 한국 계좌가 범죄에 연루되며 동결됐고 돈도 찾을 수 없게 됐다. 달러를 받아간 사기범은 연락이 안 된다”고 망연자실했다.
 
최근 환전 사기 한인 피해가 다시 늘어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LA총영사관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사이 거액의 환전 사기 피해가 2건 발생했다. 고환율이 계속되고 여행객이 증가하자 ‘개인 간 저렴한 환전’을 미끼로 거액을 가로채는 수법에 당한 것이다. 특히 이들은 범행 대상을 최대한 안심시킨 뒤 돈만 챙겨 잠적하고 있다.  
 
우선 사기범들은 한인이 자주 찾는 웹사이트에서 개인 간 환전거래를 원하는 이들이 남긴 글을 보고 접근한다. 일부 사기범은 해당 게시판에 시중보다 저렴한 환율을 미끼로 개인 거래 희망자를 찾는다는 글을 올린다.
 


개인 간 환전거래는 신뢰성을 담보할 수 없지만 저렴한 환율적용과 시간 절약으로 일부 한인이 애용한다. 최근 사기범들은 이 지점을 노리고 있다.
 
환전 사기를 당한 김씨는 “그들이 먼저 한국의 내 계좌로 3만 달러에 해당하는 원화를 입금한 것을 확인하도록 했다”며 “돈이 입금된 것을 확인한 뒤 더는 의심할 수 없었다. 보이스피싱에 연루됐다며 입금된 돈을 찾을 수 없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전했다.  
 
한국 경찰 등 수사당국에 따르면 사기범은 보이스피싱으로 다른 피해자를 속여 김씨의 한국 계좌에 돈을 입금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에서 사기범에게 달러를 건넸던 김씨는 졸지에 보이스피싱 연루 사범 의혹까지 받게 됐다.
 
LA총영사관 강경한 경찰영사는 “환전 사기 피해자 계좌에 입금된 돈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본 사람의 돈이라면 계좌가 동결되고 찾을 수도 없다”며 “전통적인 환전 사기를 벗어난 더 교묘해진 수법으로 사전에 조심해야 한다. 미국에서 한국으로 돈을 보낼 때는 꼭 은행 등 공인기관을 통해서 송금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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