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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요금, 다음달 20일 인상

MTA 이사회, 만장일치로 대중교통 요금인상안 승인
전철·버스 기본요금 2.75불에서 2.90불로 15센트↑
기본요금 인상은 8년만, LIRR·메트로노스 4.5% 올라

뉴욕시 전철과 버스 기본요금이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오른다.  
 
19일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이사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대중교통 요금인상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현재 2달러75센트인 전철·버스 기본요금은 2달러90센트로 15센트(약 5.5%) 오르게 됐다. 인상된 대중교통 기본요금은 다음달 20일부터 적용된다. MTA는 대중교통 기본요금을 2015년 2달러50센트에서 2달러75센트로 올린 바 있으며, 그 후로 쭉 동결해왔다. 2019년에는 정액권 가격만 인상했다.  
 
기본요금에 비해 주간·월간 승차권 요금은 인상 폭이 작다. 현재 127달러인 30일 정액권은 132달러로, 33달러인 7일 정액권은 34달러로 가격이 오른다. 학생·시니어 할인은 유지된다. 익스프레스버스 기본요금은 기존 6달러75센트에서 7달러, 익스프레스버스 7일 정액권은 62달러에서 64달러로 오른다.
 
MTA는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와 메트로노스 기차 요금도 최대 4.5% 인상하기로 했다. MTA가 관할하는 9개 교량과 터널 요금은 다음달 6일부터 오르는데 이지패스로 지불하는 운전자는 6%, 우편으로 통행료를 청구할 경우 10% 인상을 적용할 계획이다.  
 
심각한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MTA는 요금 인상이 해결책이 될 것이라며 고무적인 분위기다. 재노 리버 MTA 회장은 "뉴요커들에게 물, 공기와 같은 대중교통을 개선하려면 요금인상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MTA 이사진은 앞으로 인플레이션을 반영, 정기적으로 요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자이 패널 MTA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예측 가능한 기본요금 인상 일정을 공지해야 고객에게 미치는 영향을 완화할 수 있다"며 2년마다 요금을 올리는 것을 제안했다.
 
한편 이날 MTA는 이사회에서 뉴욕시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MTA는 응급실 방문 등과 같은 긴급한 이유일 경우, 장애가 있는 운전자일 경우 교통혼잡료를 면제하고 일반 차량과 택시엔 하루에 한 번만 교통혼잡료를 부과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통행량이 적은 시간엔 교통혼잡료를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내용도 담았다. 이날 현장엔 교통혼잡료에 반대하는 이들이 몰려와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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