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 브리핑] 지난주 약세는 반짝 숨고르기로 마무리
지난주는 결국 한 주간의 반짝 숨고르기로 마무리됐다. 어김없이 회복세를 주도한 나스닥은 이번 주 3.3%를 폭등하며 S&P500과 나란히 3일 연속 15개월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주 4일이나 올랐음에도 패닉 바잉은 몰려오지 않았다. 나만 빼고 장이 오를 것을 조바심내는 FOMO 현상이 작용하지 않은 것이다. 투자심리가 사자 쪽으로 쏠린 상태를 유지했을 뿐 패닉 바잉으로까지 발전하지 못했다.
6월 소비자 물가지수와 생산자 물가지수의 상승률은 모두 예상보다 낮은 2년 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투자심리를 진정시켰다. 근원 소비자 물가지수와 근원 생산자 물가지수 역시 뚜렷한 둔화세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0%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음을 나타냈다.
다가오는 26일 베이비 스텝 금리 인상 가능성은 지난주보다 커진 96%에 달했다. 지난주 22%였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15%로 낮아졌다. 올해 안에 두 번이 아닌 7월 한 번으로 금리 인상이 마무리될 거라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또한 금리 인하 시기가 내년 3월에서 1월로 그리고 더 나아가 올해 안에 금리 인하가 있을 수 있다는 시나리오까지 급부상했다. 그럼에도 매수심리에 불이 붙는 패닉 바잉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동안 급등한 것에 대한 부담감은 알게 모르게 간간이 이익 실현으로 이어졌다.
최근 성장주들을 포함한 low quality 주식들의 반격이 두드러졌다. 초대형 기술주들의 상승 모멘텀이 마침내 중소형 주식들로 빠르게 퍼져나가는 분위기 속에서 질이 낮은 주식들의 폭등세는 연일 뉴스 헤드라인에 오르내렸다. 공매도 포션(short interest)이 높은 주식들의 폭등세는 가히 경이로운 수준을 나타냈다. 공매도를 거둬들이는 숏커버링 랠리는 강력한 숏스퀴즈(short squeeze)로 이어졌다. 하루에 60% 넘게 오르거나 단숨에 80%를 폭락하고 며칠 동안 300% 넘게 폭등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파산을 신청한 기업의 주가가 며칠 새 두 배 이상 폭등하는 말도 안 되는 상황도 나타났다. 또 다른 밈 주식의 부활이 예고된 순간이었다. 월스트리트 카지노를 연상시키는 폭등세와 폭락세가 극대화되고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금요일(14일) JP모건, 시티그룹, 그리고 웰스파고 은행의 실적발표를 선두로 기업들의 2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됐다. 다음 주 305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결과와 전망에 따라 커질 변동성 속에서 7개월째 달려온 장이 유지될지 틀어질지에 대한 확실한 윤곽이 잡힐 것이다.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info@atiscapit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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