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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주택시장 ‘황금수갑’ 현상 매물 ‘뚝’

좋은 모기지 이자율 교체 꺼려 매물 수십년래 최저치

[로이터]

[로이터]

시카고 주택 시장에 ‘황금 수갑’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새로 주택을 구입하고자 마켓에 나오는 구입자의 숫자가 줄고 있다.  
 
주택 시장에서 ‘Golden Handcuffs’라고 부르는 용어가 있다. 말 그대로 황금 수갑이라고 풀이되는 이 용어는 비교적 좋은 이자율에 묶여 있는 주택 소유주들의 상태를 일컫는 말이다. 현재 내고 있는 모기지 이자율이 새로 주택을 구입하게 되면 적용 받는 이자율보다 낮기 때문에 굳이 새 집을 장만하기를 꺼려하는 경우를 지칭할 때 황금수갑이라는 말로 표현한다.  
 
실제 현재 일리노이 주택 소유주들의 90%는 모기지 이자율이 6% 미만이다. 또 3%대의 낮은 모기지 이자를 내고 있는 주민들도 약 25%이다. 3%~4%대의 이자율을 내는 일리노이 주민은 38%다.  
 
7월 12일 현재 일리노이에서 30만 달러를 융자하면서 20%를 다운페이 했을 경우 신용점수가 700점대면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약 7.8%대인 것을 감안하면 많은 주택 소유주들이 새 집을 사기 보다는 기존 집에 머무르고자 하는 현상이 쉽게 발생한다는 것이다.  
 


자녀의 출산이나 새 직장을 찾아서 이사를 가는 경우, 자녀의 독립으로 인해 주택 크기를 줄여야 하는 등 어쩔 수 없이 새 집을 구입해야 하는 경우에는 현재보다 더 많은 돈을 모기지에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는 것이다.  
 
예를 들어 2021년 중간값 주택을 기준으로 했을 때 한달 모기지 납부액은 이자율이 3%일 경우 1516달러면 충분하지만 6.4%일 경우 2039달러를 내야 한다. 같은 집에 500달러 이상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런 현상을 반영하듯 최근 일리노이 부동산 시장에 나온 매물은 최근 수십년간 최소치를 기록했다. 5월 기준 일리노이 주택 매물은 모두 1만7649채였는데 이는 5년 전의 5만채, 10년 전 6만채와 비교하면 ⅓ 수준으로 급감한 것이다. 2008년 8월에는 12만채를 넘어서 가장 높은 수준을 찍은 뒤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집을 사야 하는 주민들은 고정 이자율이 아닌 변동 이자율을 고려하든가 기존 집에 비해 저렴한 주택을 구입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모기지 이자율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신규 주택 건설 역시 앞으로 10년 간은 획기적으로 늘어나기는 힘들어 주택 부족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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