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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김기현 대표의 LA방문에 바란다

한국의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미국을 방문 중이다. 지난 10일 워싱턴DC에서 일정을 시작한 김 대표는 뉴욕, LA를 차례로 방문하고 15일 귀국 예정이다. 마지막 방문지인 LA에서는 내일(14일) 정책간담회가 열려 관심을 끈다.  
 
김 대표의 이번 방미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정당 외교 차원의 동맹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4월 국빈방문 성과를 여당 차원에서 뒷받침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방미 기간 중 다양한 일정을 소화했다. 미국 정부와 의회 내 관계자들을 만났고, 주요 싱크탱크에서 활동하는 한반도 전문가들과 간담회도 가졌다.  
 
 김 대표의 방미는 재외동포청 출범과 맞물려  의미가 있다. 동포청이 막 출범한 시점에서 여당 대표가 해외 최대 한인사회인 LA를 방문하는 것은 시의적절한 행보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재외동포 정책의 발전적 변화를 기대한다.  
 
김 대표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여론 수렴이다. 일방적인 정책 홍보 대신 한인들의 요구에 귀 기울여 달라는 것이다. 그리고 국익과 한인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는 내용은 과감하고 신속하게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      
 
한인사회에 무엇보다 급한 것은 선천적 복수국적자 문제 해결과 재외 국민투표법 개정이다. 현재 제때에 국적이탈 신고를 하지 못한 2세들은 한국 내 활동 제약은 물론, 미국 내 취업에도 불이익을 당한다. 그동안 한인사회는 이런 문제점을 제기하며 끈질기게 개선을 요구했지만 부분적 개선에 그치고 있다.  
 
아울러 내년 4월 총선에 대비해 재외 국민 투표법의 개정도 빨리 이뤄져야 한다. 현행 규정으로는 투표소 부족 등 유권자들의 불편이 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그동안 대통령 선거와 총선에 대한 관심에 비해 실제 투표 참여율은 저조했다. 현재 국회에는 우편투표와 투표소 설치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개정안들이 상정돼 있다. 법안의 신속한 통과를 통해 내년 총선에서는 재외 유권자들이 불편 없이 기본권인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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