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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노숙자 비상사태 연장…해법보다 재연장 조건우선

캐런 배스 LA 시장이 노숙자 비상사태 명령을 연장했다.
 
지난해 12월 취임 후 공식 업무 첫날부터 선언한 노숙자 비상사태는 본래 지난 9일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배스 시장은 사실상 노숙자 정책의 실효성이 미미했음을 인정한 셈이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10일 노숙자 비상사태 명령 갱신 내용을 발표하면서 “불행하게도 우리는 아직 위기 속에 살고 있다”며 “이 위기는 계속될 것이며 따라서 지속적인 집중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갱신 내용을 살펴보면 ▶LA 지역 저소득층 주택 공급이 주정부가 정한 주택 공급 목표에 40% 가량 미달할 경우 비상사태 선포 가능 ▶노숙자 수가 임시 셸터의 침상 수보다 두배 이상일 경우 비상사태 선포 가능 ▶노숙자가 1년 사이 20% 이상 증가할 경우 비상사태 선포 가능 등 비상선포 연장 조건들이 명시되어 있다. 또 ▶시 산하 주택 관리 부서를 포함한 관련 기관은 3개월마다 노숙자 비상사태에 대한 대처 상황을 시의회에 의무적으로 보고 ▶LA시장은 각 부서의 직원을 필요하면 노숙자 위기 대응팀으로 재배치할 수 있는 인사권 부여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배스 시장은 “우리는 현재 노숙자로 전락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노숙자 인구를 줄이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A노숙자서비스관리국(LAHSA)에 따르면 LA시의 노숙자는 현재(1월 기준) 4만6260명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10%나 증가했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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