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사망자 22% 급증…교통량 줄자 난폭운전 늘어
사망자 29% 보행자·자전거
비영리 교통연구단체 ‘트립(TRIP)’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2019년부터 2022년까지 가주에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3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주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9년 3606명, 2020년 3847명, 2021년 4285명, 2022년 4407명을 기록했다. 2022년 사망자는 2019년 사망자보다 22% 늘어난 숫자다.
특히 1억 마일 주행 거리(VMT)당 사망률도 2019년 1.06명에서 2022년 1.35명으로 28%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통사고 사망자에는 보행자, 자전거 이용자, 자동차 이용자가 모두 포함됐다. 교통사고 사망자 중 29%는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같은 기간 가주에서는 전체 인구가 줄었고 코로나19로 교통량도 줄었지만, 교통사고 사망자는 늘어난 사실에 주목했다.
보고서는 가주 교통사고 사망자가 늘어난 가장 큰 이유로 ‘운전자의 위험한 운전습관’을 꼽았다. 팬데믹 기간 교통량이 줄면서 운전자가 안전운전 대신 교통법규 위반 및 난폭운전 등 위험한 행동양식을 보였다는 것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트립의 로키 모레티 디렉터는 “교통사고 발생 전 안전벨트를 하지 않아 목숨을 잃은 사례가 크게 늘었다”며 “이밖에 과속으로 인한 사망사고는 23%, 음주운전 등에 의한 사망사고도 22% 각각 급증했다”고 말했다.
또한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슷한 교통량을 보인 2022년에도 운전자 상당수는 안전운전 중요성을 간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모레티 디텍터는 “도로에서 운전자들이 더 공격적이고 (교통사고) 위험을 무릅쓴 운전습관을 보인다”며 “이로 인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명확하게 증가한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트립 측은 이번 통계를 바탕으로 가주교통당국이 안전운전 홍보 및 도로 안전시설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트립은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예방을 위한 방안으로 ▶졸음운전 예방을 위한 럼블 스트립(rumble strip) 확대 ▶보행자 또는 자전거 전용도로 확대 ▶회전차선(turn lanes) 확대 ▶가로등 추가설치 등을 제안했다.
한편 연방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전국 교통사고 사망자는 4만2915명으로 200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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