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딧물 떼로 뉴요커들 골머리
산불연기로 여름내 지속 가능성
보건국, “공중보건 위험은 없어”
지난주부터 맨해튼과 브루클린 일부 지역 주민들은 “구름처럼 떼를 지어 다니는 작은 벌레들이 숨도 쉬기 힘들 정도로 많다”며 SNS에 호소했다. 사진작가 제레미 코헨은 지난달 29일 트위터에 “대기질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에는 그저 산불 연기의 일부라고 생각했다. 그게 벌레 떼라는 걸 나중에 깨달았다”고 전했다.
흰색 또는 녹색을 띠고 크기가 작아 육안으로 구분이 어려운 이 곤충에 대해 곤충 학자들은 ‘날개 달린 진딧물’이라고 밝혔다.
뉴욕시립대 곤충학자인 데이비드 로먼 교수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진딧물은 보통 여름이 지나고 뉴욕에 출현하기 때문에 이맘때의 진딧물 떼는 이례적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겨울철 기온이 상승하면서 진딧물 떼가 조기 출현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곤충연구원인 앤디 젠슨은 “산불 연기로 인해 진딧물이 여름 내내 더 많이 남아있을 수 있다”며, “대부분의 진딧물은 더운 여름에 번식을 중단하거나 번식 속도가 느려진다”고 전했다.
많은 사람들이 트위터에 벌레 떼에 대한 글을 올리고 성경에 나온 열 가지 재앙을 언급하며 “지구 종말의 신호”라며 두려워하자, 시 보건국은 지난달 30일 성명을 발표하고 “성가실 수 있지만 진딧물은 공중보건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다. 진딧물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며 중요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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