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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델리 쓰레기, 컨테이너에 담아 배출해야

뉴욕시 청소국, 8월 1일부터 관련 규칙 시행 발표
‘쥐와의 전쟁’ 일환…전년동월대비 쥐 신고 26% 감소

뉴욕시 식당이나 식품 관련 업체들은 8월부터 쓰레기봉투를 길가 대신 컨테이너에 담아 배출해야 한다.  
 
28일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과 시 청소국(DSNY) 국장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8월 1일부터 식당이나 델리·식품 도매상 등이 쓰레기봉투를 길가에 내놓는 대신 ‘꼭 맞는 뚜껑이 있는 컨테이너’에 담아 배출해야 한다는 규칙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규칙이 시행되자마자 위반 업체에 벌금을 부과하진 않고 계도 기간을 둘 예정이지만, 규칙을 홍보하는 것만으로도 길가에 쌓인 쓰레기 더미와 악취를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시정부는 기대했다.  
 
제시카 티시 청소국장은 “자체조사 결과 30~96갤런 규모의 컨테이너, 고정되거나 바퀴가 달린 쓰레기통을 개별 사업체들이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분석이 나왔다”며 식품 관련 업체들은 자체적으로 쓰레기를 내놓을 수 있는 컨테이너를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규칙 세부사항은 오는 30 시티레코드( a856-cityrecord.nyc.gov) 웹사이트에 게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청소국은 뉴욕시에 5개 이상 지점을 두고 있는 체인형 사업체에도 쓰레기 배출시 컨테이너에 담아 배출하도록 하는 규칙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영화관·은행·헬스클럽·약국 등 대기업이 운영하는 다양한 체인점이 여기 해당한다.
 


뉴욕시가 이와 같은 규칙을 발표한 이유는 급증한 쥐 때문이다. 팬데믹을 겪으며 쥐 개체 수가 급증했고, 길가에 쌓인 쓰레기봉투 때문에 쥐는 더 늘고 있는 데다 악취도 심해져서다. 쓰레기봉투를 길에 노출하지 않고, 밀폐된 쓰레기통에 담아두면 쥐나 벌레가 덜 들끓을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서 착안했다. 올해 초부터 ‘쥐와의 전쟁’을 선포한 뉴욕시는 쓰레기 배출 시간을 조정하고, 음식쓰레기 별도 배출 등을 권고하고 있다.
 
티시 국장은 “311 민원전화에 접수된 쥐 관련 민원은 지난 5월 전년동월대비 15%, 6월에는 전년동월대비 26% 감소했다”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아담스 시장은 “새로운 규칙은 뉴욕시 사업체의 25%에 영향을 미치며, 하루 약 400만 파운드의 상업용 쓰레기를 길거리 노출 없이 폐기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쥐 문제 해결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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