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누들스…주인장 맛철학 담긴 국수 한그릇 후루룩~
MSG 안쓰고 덜 달고 덜 짜게
깊고 진한 멸치육수로 입소문
감자탕, 히레까스, 찐만두 인기
지난 1974년 오픈 LA한인타운 대표 한식당으로 자리매김해 온 '산' 식당이 지난해 4월 윌셔가에 오픈한 이곳은 주인장이 먹고 싶은 국수와 음식들로 메뉴판을 빼곡히 채웠단다. 이곳은 10여년 전 현 주인장이 부에나파크에서 동일 상호로 운영해 큰 사랑을 받은 식당을 LA로 그대로 옮겨왔는데 어느새 소문을 듣고 부에나파크에서도 고객들이 찾아올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이처럼 입소문으로 고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이 집 맛의 비밀은 바로 육수. 갈수록 짜고 단 자극적인 음식이 범람하는 LA 식당가에 제대로 된 한식으로 승부하겠다는 주인장의 철학이 담긴 이곳 육수 대부분은 멸치와 가쓰오부시 야채를 넣어 푹 끓인 멸치 육수를 기본으로 한다. 그러다보니 국물을 한 입 떠먹는 순간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이 특제 육수를 베이스로 한 시그니처 메뉴는 고기 해물 고기+해물 야채 치킨 플레인 국수 등 국수 6종. 그리고 면도 칼국수 면이 기본이지만 취향에 따라 우동 국수 일본식 라멘 쌀소면 중 선택할 수 있으며 맵기도 보통맛에서 아주 매운맛까지 선택할 수 있다.
국수 외에도 부대찌개 히레까스 짜장면 갈비탕 비지찌개 궁중 모듬 전골 등도 인기인데 특히 감자탕은 이전 부에나파크 단골이 주인장에게 '제발 감자탕 메뉴 좀 추가해달라'는 간곡한 부탁에 추가한 것인데 아니나 다를까 개시와 함께 LA 고객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다.
이처럼 '산 누들스'라는 상호명이 무색할 만큼 일반 메뉴도 인기를 얻고 있는데는 주인장의 까다로운 음식 철학이 고객들에게도 통했기 때문. 평소 음식에 조예가 깊은 주인장의 'MSG를 쓰지 않고 설탕 소금도 최소량만 넣는다'는 고집과 원칙이 고객들의 마음과 입맛을 사로잡은 것이다.
덕분에 시간이 갈수록 열혈 단골들이 늘고 있는데 그중엔 매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콩비지 찌개를 포장해 가는 고객까지 있을 정도라고. 주 7일 오픈하며 영업시간은 오전 11시~오후 10시까지. 런치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3시까지다.
▶주소:3377 Wilshire Blvd. #100 LA.
▶문의:(213)378-0222
주목할 만한 메뉴
에피타이저 메뉴 중에는 수제 찐만두와 닭다리살 튀김 히레까스 등이 인기인데 특히 히레까스는 돈까스 전문점이 아님에도 돼지고기 안심으로 바삭하게 튀겨 내 돈까스 전문점이 울고 갈 정도다. 또 닭다리살 튀김은 일식 가라게와 비슷한 맛과 스타일인데 튀김 반죽에 커리를 더해 훨씬 더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수제 찐만두 역시 매일 직접 주방에서 빚어 찌는데 특이한 것은 돼지고기와 소고기 혼합육이 아닌 소고기만으로 고기소를 만든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찐단골들이 즐겨 찾는 메뉴인 짜장면의 핵심은 엄청 큰 돼지고기와 올리브유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평소 짜장면을 즐기는 주인장이 돼지고기 찾아 보기 힘든 짜장면을 너무 많이 접하다보니 '내가 먹고 싶은 짜장면'을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탄생한 메뉴라고 한다.
런치 스페셜 & 배터짐 콤보
또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은 '배터짐 콤보'도 선보이고 있는데 이중 콤보 #1은 이집 인기 찌개/전골 메뉴인 부대찌개 감자탕전골 궁중 모듬전골 육수불고기 전골 중 1개를 선택할 수 있고 여기에 더해 소불고기 잡채 오징어볶음/소면 닭불고기 등 8가지 메인 메뉴 중 1개를 선택한 뒤 주종을 선택하면 해물파전까지 함께 나오는 콤보 메뉴. 2인분에 해당하는 스몰 콤보가 59.99달러 3~4인분에 해당하는 라지 콤보가 79.99달러다. 이 메뉴는 오후 2시부터 주문 가능하다.
이주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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