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이야기] 하반기 부동산 시장 전망
작년 여름 이후 냉각에도 집값 그대로
모기지 이자 차이로 매물 부족 심화 탓
매물이 시장에 대기하고 있는 기간이 늘어났고 오퍼도 약간 흥정이 가능한 편이었다. 거기다 올겨울은 또 유난히 비도 많이 오고 추워서 올 초까지는 바이어들의 움직임이 많이 줄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상반기를 마감하는 현재, 시장은 조용하다. 그러나 또 야금야금 움직이고 있다. 매물들은 쏙쏙 팔려나가고 있으며 가격도 거의 시세에 맞게 내놓은 경우 거의 부르는 가격이나 그 이상으로도 팔리고 있다.
사실 매물 공급량이 너무 적다 보니 바이어들이 조금만 확 움직이기 시작하면 또다시 과열되는 모습을 언제든 시작할 수 있겠다. 모기지 이자는 작년의 거의 두배로 올랐지만, 그보다는 일단은 팬데믹동안 금지했던 세입자 퇴거가 다시 풀려서 허용되기 시작했고 렌트도 이제 인상이 가능해지면서 렌트가 다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은 내 집이 필요하고 살 능력이 된다면 집값은 안 내리고 렌트는 오르는 상황에서 당연히 집을 사는 게 맞아 보인다. 물론 이자가 많이 올라서 본인이 부담할 수 있는 페이먼트로는 이전보다 더 낮은 가격의 집을 사야겠지만 그래도 일단 여건에 맞춰 구입을 하고 나중에 이자가 내리면 재융자를 받겠다는 바이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부동산 시장의 속사정을 모르는 분들은 올해 말부터 가격이 내리기 시작해서 내년까지는 꽤 하락할 거라고 믿고 계시는 분들도 많이 접하게 된다. 그럴 가능성도 없지는 않지만 한편으론 연준이 매우 공격적으로 물가와의 전쟁을 펼친 결과 예상보다 더 빠르게 소비자 물가 지수가 잡혀가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현재는 4%대의 물가 지수이지만 연준이 목표로 하는 2%대까지 얼마가 걸릴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원래 예상했던 것보다는 더 당겨질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이번 6월 회의에서 연준은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상 질주를 멈추고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둔화와 침체에 대해서도 상당히 우려와 공포가 가라앉고 있는 양상이다. 올해 경제 성장 전망치로 잡았던 기존의 0.4%에서 1.0%로 다시 상향 조정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의 공포를 안심시키고 있다. 이에 주식시장도 최근 빠른 회복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인다.
물론 이 모든 점에도 아직도 여전히 우려할 상황들은 많다. 실물경제가 소비자들이 느끼도록 살아나는 것은 아직이라고 봐야 하고 개인 부채가 급격히 늘어났으며 제조업도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이다. 하지만 금리가 올해 두 번 정도 더 오르리라는 것까지 이미 시장은 학습되고 적응을 하는 모습이다. 오피스 공실률은 아직은 빠르게 회복이 되고 있지는 않지만, 리테일 리스는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듯하다. 하여 상업용 부동산 역시 가격이 크게 타격을 받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반면 주거용 부동산은 회복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좀 더 높아 보이고 어쩌면 좀 더 빨라질 수도 있겠다. 수요에 턱없이 못 미치는 공급의 불균형이 언제든 시위를 당길 수 있고 이는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이유다.
▶문의: (661)675-6000
윤 김 / 드림 리얼티 브로커 어소시에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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