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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 피터슨 상원의원 경선 탈락 '충격'

민주당 온건파 '몰락' 친한파 의원들 '탈락'
주요 지역 한인 투표 참여 "극히 저조"
친한파 조지 바커 상원의원도 "탈락 이변"
민주 강경파 입지 강화.. '본선 역풍' 우려도

 
 
미국내 대표적인 친한파 정치인으로  미주한미동맹재단 이사장 등을 맡고 있는 챕 피터슨 버지니아 주상원 의원이 5선을 앞두고 민주당 예비경선에서 탈락했다.  
 
상원37지구(페어팩스) 예비경선에서는 21일 오후 2시 현재 94% 개표가 이뤄진 가운데 사담 살림 후보가 53.8%를 득표해 피터슨 의원(46.2%)을 크게 앞섰다. 살림 후보의 사실상 승리다.  
 
한인 사위로 불리는 피터슨 의원은 하원의원(2002-2006년)에 이어 2007년부터 상원의원 4선 고지에 오르며 아성을 구축한 것처럼 보였으나,  2020년 연방센서스로 인해 선거구가 크게 흔들려 제34선거구에서 제37선거구로 옮겨 출마해 역풍을 맞았다. 제37지구는 제34지구 일부를 포함하지만 타이슨스, 메리필드, 폴스 처치 등 새로운 지역이 포함됐다.  
 
게다가 살림 후보가 다른 후보와 단일화를 이뤘는데, 두 후보는 모두 제37지구에서 지역적 기반을 닦아왔다.  
살림 후보는 중도온건 노선을 표방하는 피터슨 의원을 공격하며 급진적인 정책을 공약으로 내걸어 지역 강성 좌파 유권자의 성향과도 부합했다. 특히 메리필드와 폴스 처치 지역은 젊은층과 이민자 등 강경파 민주당 지지세력이 우세한 곳이다.살림 후보는 최근 지역민주당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51.79%를 얻어, 피터슨 의원(26.27%)을 앞섰다고 주장해 왔다.  
 
버지니아 퍼블릭 어세스 프로젝트(VPAP)에 의하면 피터슨 의원은 100만달러 이상을 모금해 살림 후보(18만달러)를 크게 앞섰으나, 당내 경선 투표 참여에 보다 적극적인 '민주당 강성 지지자'의 선택을 받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원 36지구 선거에서도 조지 바커 의원(47.8%)이 스텔라 페사스키 후보(55.2%)에게 패했다. 바커 의원 역시 친한파로 한인 유권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캠페인을 벌였으나 5선을 위한 경선 문턱에서 좌절했다. 
한인 캠페인 담당자는 "최대 한인 거주 지역인 센터빌이 선거구에 편입됐음에도 한인들의 투표참여가 워낙 저조했다. 지역 내 20%를 차지하는 한인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투표에 임했으면 충분히 승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원29지구에서는 제레미 맥파이크 현역 의원과 엘라자베스 구즈맨 하원의원과의 표 차이가 46표에 불과해 재검표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역 의원 은퇴로 하원의원 두명이 맞붙은 상원33지구에서는 제니퍼 포이 의원(62.9%)를 얻어 부지사 후보였던 할라 아얄라 의원(37.1%)를 크게 이겼다. 반면 상원 40지구에서는 바바라 파볼라 의원이 83.8%, 35지구에서는 데이빗 마스덴 의원이 62.9%를 득표해 넘볼 수 없는 아성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관심을 모았던 검사장 선거에서는 세 명의 현역 강경파 검사장이 온건파 후보에 맞서 승리했으나 모두 50%대 득표율에 그쳐 향후 행보에 상당한 장애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페어팩스 카운티에서는 스티브 데스카노 검사장이 55.1%, 알링턴 카운티에서는 파리샤 데하니-태프트 검사장이 53.4%, 라우던 카운티에서는 부타 비베라이 검사장이 54.7%를 득표했다. 세 검사장은 모두 2019년 선거에서 승리했던 초선 검사장으로, 사법 시스템 개혁을 명분으로 기소와 처벌 요건을 완화하고 범죄자를 편드는 검사장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들에 맞서 온건파 후보들이 나타나 다시 예전과 같이 범죄 피해자 중심주의로 되돌리고 강력한 처벌을 공약으로 내걸었으나 결국 유권자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민주당 검사장들이 11월 본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의 거센 도전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라우든 카운티의 경우 비베라이 검사장이 2021년 고교 여자화장실 성폭행사건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공화당에서는 1996년부터 2003년까지 검사장을 지냈던 밥 앤더슨 후보가 나서 보수 표심 공략에 나섰다.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 예비경선에서는 제프 맥코이 현역 위원장이 무난히 당선됐으나,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에서는 앤 휠러 위원장이 낙마하고 데스헌드라 제퍼슨 후보가 당선되는 등 이변이 발생했다. 제퍼슨 후보는 데이터센터 허가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표심을 자극해왔다.
 
한인타운인 애난데일이 포함된 페어팩스 카운티 메이슨 디스트릭 수퍼바이저 예비경선에서는 안드레스 히메네즈 후보 당선이 유력하다. 한인후보 스티브 리 워싱턴한인연합회장은  오후 2시 현재 12.5%(1,163표) 득표에 그쳐 4명 후보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메이슨 디스트릭과 마찬가지로 현역 수퍼바이저가 불출마한 드레인스빌 디스트릭에서는 제임스 비어맨 주니어 후보가 당선됐다. 페어팩스 카운티 쉐리프국장 선거에서는 현직 국장인 스테이시 앤 킨케이드가 당선됐다. 
 

박세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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