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스터디' 강좌 개설한 곤자가대 헤이즈 교수
"한국어·한국사 개설이 꿈"
한국국제교류재단 도움 요청
한국인 부인을 두고 32년간 한국에 대해 연구해온 그는 지난달 16일 교사 2명, 학생 14명과 함께 한국을 찾았다.
경주 골굴사에서 템플 스테이를 하고, 불국사와 석굴암도 구경했다. 21일에는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수요시위에 참여했다.
다음은 헤이즈 교수와의 일문일답.
-'코리아 스터디' 강좌를 개설한 이유는.
"대다수의 미국 대학생처럼 우리 곤자가대의 학생들도 '한류'의 영향으로 K팝과 음식, 영화, 드라마, 스포츠 등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다. 학생들의 요청으로 개설하게 됐고, 강의에 이어 한국을 직접 방문하게 됐다."
-어떤 내용을 가르치는 강좌인가.
"학생들의 요구에 응하기 위해 한류(Korean Wave), 한국 국가와 사회(Korean State and Society), 글로벌 영어(Korean English) 등 3개 코스로 진행했다. 학생들에게 근대 한국의 역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에 관한 배경지식을 제공했다. 기생충이나 BTS 등 한국의 일차적, 이차적 자원들을 통해 직접 한국의 목소리를 듣게 했다. 학생들이 직접 한국의 작가들, 아티스트들, 학자들, 가수들로부터 배우기를 권장했다."
-한국어 이수도 학점에 포함되는 과정인가.
"학생들에게 한글 쓰기, 말하기를 제공했다. 이 단계에서 전화앱도 꽤 많은 도움이 됐다. 이 코스를 통해 한국말로 자신을 소개할 수 있게끔 계속해서 응원했다. 더불어 숙소에 한국어 자음· 모음표를 걸어 놓고 매일 생활 속에서 훈련하게 했다."
-한국 연수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어떤가.
"학생들은 한국에서 이루어지는 현장 수업을 아주 좋아한다. 서울에서 우리들의 팝업 수업은 경복궁, 전쟁기념관, 강남 연예기획사 등에서 이루어졌다. 학생들을 그룹으로 나누고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해 제시된 주제에 대한 답을 찾아오게 하기도 했다. 10일간의 지방 탐방은 다양하게 배울 기회를 풍성하게 제공했다."
-강좌 관련 향후 계획은.
"2025년 여름까지 이 코스를 계속 운영한다. 한국어 코스와 근대 한국사, 정치사 코스를 개설하고 싶은 게 꿈이지만, 그 꿈을 이루려면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도움이 절실하다. 한국어를 강의할 강사와 한국 관련 학문을 가르칠 교수 1∼2명이 갖춰지면 곤자가대에 한국학 부전공이 정식으로 개설된다. 학생들의 수요와 요구는 확실하다. 한국 정부와 재단의 도움이 필요한 시점이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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