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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15.5% 급등…차 보험 절약 안간힘

디덕터블 높이고 거리 연동
구형차는 보상 옵션 제거도
절반은 보험사 쇼핑에 나서

자동차 보험료 부담아 늘면서 보험 보상 혜택을 축소하거나 주행거리 연동 보험으로 변경하는 등 보험료 절약에 나서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자동차 보험료 부담아 늘면서 보험 보상 혜택을 축소하거나 주행거리 연동 보험으로 변경하는 등 보험료 절약에 나서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재택근무에서 주 3일 출근으로 전환된 한인 김모씨는 비싼 차값과 차값만큼 뛴 차 보험료에 놀랐다. 보험 업체 2~3곳의 보험료를 비교해 본 그는 “오른 차값과 보험료 때문에 2년 전보다 월 200달러 이상은 더 지출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돈을 아끼려 주행거리 연동(pay per mile) 보험을 고민하고 있다.
 
#.한인 박모씨는 올해 졸업한 자녀가 가족의 차량 보험 플랜에 추가되면서 월 150달러를 더 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디덕터블(본인 부담금)을 높이고 8년 이상 된 본인 차의 커버리지 옵션을 몇 가지 뺐다.  
 
자동차 가격 인상과 더불어 자동차 보험료가 꾸준하게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보험사 쇼핑, 커버리지 축소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연방노동통계국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12개월간 자동차 보험료가 평균 15.5% 인상됐으며 올해 들어서만 8.4%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777달러였던 차 보험료가 올해 1900달러로 인상된 셈이다.
 
올스테이트가 올 1분기 전국 28개 지역에서 평균 8.4%의 보험료를 인상한 데 이어 파머스도 6.99% 인상하는 등 업계 전반에 걸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카인슈어런스닷컴이 최근 전국의 23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자동차 보험 가입자의 57%가 지난 12개월 동안 보험료가 인상됐다고 답했으며 이 중 32%는 10% 이상 올랐다고 밝혔다.  
 
또한 응답자의 43%는 차 보험료 인상 원인이 인플레이션 때문으로 믿는다고 답했으며 13%는 인상 이유를 모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 보험료를 조금이라도 절약하기 위해 지난 1년간 보험사 쇼핑에 나선 응답자는 49%로 이 가운데 29%는 변경으로 15%를 절약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변경 업체를 살펴보면 31% 올스테이트, 22%는 프로그레시브, 19%는 가이코, 17%는 스테이트팜으로 각각 이전했다.
 
기존 보험 가입자 이탈은 올스테이트가 24%로 가장 많았으며 가이코(22%), 프로그레시브(21%), 스테이트팜(20%), 파머스(14%)가 뒤를 이었다.
 
오토인슈어런스닷컴이 실행한 설문조사에서도 35%가 최근 6개월간 차 보험료가 인상됐다고 밝혔으며 1명이 차 한 대를 소유한 경우 월평균 22%가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26%는 보험료 인상이 지속될 경우 납부하지 못할 것을 우려했으며 10명 중 1명꼴로 보험료를 낮추려 커버리지를 축소하거나 최소 수준으로 낮췄다고 답했다.
 
또한 28%가 보험료 절감을 위해 가계 지출을 줄였으며 부업(13%), 이직 또는 임금 인상 요청(7%), 공공 교통 이용(6%), 운전 자제(5%)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응답자 중 2%는 보험료 부담에 차를 처분했다고 밝혔으며 14%는 처분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보험 업계는 자동차 보험료를 확실하게 내릴 수 있는 방법은 디덕터블(deductible)을 올리고 오래 소유한 차의 보상 옵션을 빼는 것이다.  
 
디덕터블은 사고가 났을 때 보험 혜택을 받기 전 본인이 지불해야 하는 금액이다. 보통 운전자들은 500달러 디덕터블을 갖고 있는데, 이를 1000달러로 올리면 최소 10% 이상의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 또 ▶사고가 1년 이상 없는 무사고 할인 ▶차량 1대 이상 가입 ▶학생 할인 ▶지역 할인 ▶직업군에 따른 할인 등 보험사별 할인 혜택도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한 보험 업계 관계자는 “운전 습관 추적 장치 부착에 거부감이 없다면 10~30% 디스카운트를 받을 수 있는 운전행태기반(Pay As You Drive)이나 주행거리 연동(pay per mile) 보험 상품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ia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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