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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서혜부 탈장 치료 방법

지난 시간까지 서혜부 탈장의 종류, 원인, 증세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서혜부 탈장의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서혜부 탈장 수술의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크게 두 가지로 나눠서 볼 수 있습니다. 개복수술이 있고 복강경이나 로봇 수술이 있습니다.
 
개복식 서혜부 탈장 수술은 오래전 부터 해오던 방식의 수술입니다. 서혜부에 10cm 정도 절개를 하고 탈장을 집어넣고 복벽에 난 구멍을 인공막으로 막는 식으로 수술하게 됩니다. 입원 필요 없이 외래 수술로 가능합니다. 아무래도 절개 부분이 넓다보니 부기와 통증이 심한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절개 부분이 잘 아물지 못하고 염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당뇨 등 각종 기저질환이 있으신 분들 혹은 만성적으로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는 분들에게 이런 일이 생길 확률이 더 높습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서혜부 탈장 수술이 개복식으로만 되어 오다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시간 전에 복강경 서혜부 탈장 수술이 발달 되었습니다. 복강경으로 서혜부 탈장을 치료하는 것이 생소하다 보니 처음에는 많은 저항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좋은 결과들이 나오는 것을 보고 환자들이 선호하는 수술 방법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기술이 나올 때 항상 비판의 눈으로 먼저 보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외과 사회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환자의 안전이 우선순위이기 때문에 외과 의사들은 새로운 기술에 대해 항상 먼저 비판적으로 판단합니다. 그러다가 안전한 수술 방법이라는 것이 연구결과 등을 통해 증명되고 나면 그제야 마음 문을 엽니다. 물론 끝까지 저항하는 분들도 있지만요.
 
한 예로, 여러분 복강경 담낭 수술에 대해 잘 아시죠? 세계 최초로 복강경 담낭 수술을 성공한 것이 1985년입니다. 그 이후로 보편화 된 것은 20년 안팎입니다. 처음 복강경 담낭 수술이 나왔을 때 많은 의사가 반박했습니다. 복강경으로 담낭 수술하는 것이 위험하고, 수술 후유증이 생길 확률이 더 높고, 굳이 복강경으로 하지 않아도 개복수술로 얼마든지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다고 하며 저항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담낭 수술은 당연히 복강경으로 하는 것으로 보편화하여 있습니다.
 
세 번째 탈장 수술의 방법으로는 로봇 수술이 있습니다.
 
1cm 정도 세 군데 절개를 하고, 복강 내로 카메라와 길게 생긴 수술 기구들로 수술하게 됩니다. 고화질, 삼차원 영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더 선명하고 자세하게 수술 부위를 볼 수 있고, 복강경 수술에 쓰는 기구들과는 달리 복강 내에서 손목을 돌리는 것과 같은 움직임이 가능하기 때문에 여러 각도에서 수술부위를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복강경 수술 방식으로 힘들었던 부분도 쉽고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로봇 서혜부 탈장 수술은 복강 내에서 진행됩니다. 복막 층을 박리해서 분리한 다음 끼어있는 탈장과 탈장낭을 빼어내고, 복벽의 구멍을 인공 막으로 패치하는 식으로 수술합니다. 분리되었던 복막으로 인공 막을 덮음으로써 인공 막의 부작용을 방지합니다. 이렇게 서혜부 탈장을 하는 중, 예상치 못한 상황에 의해서 다른 각도에서 수술해야 한다든지, 장기를 봉합하는 치료가 필요하다든지 할 때 로봇 수술로는 얼마든지 시행할 수 있지만, 만약 복강경으로 수술하는 중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개복수술로 변경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문의:(213)674-7517

장지아 원장 / 장지아 일반 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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