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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 소유 공터에 홈리스 주거 추진…인근 주민들과 마찰 우려돼

LA시가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 소유 부지를 활용할 것으로 전망돼 주목된다.  
 
15일자 LA타임스에 따르면 LA시가 소유하고 있지만 비어있는 부지는 약 120군데로 파악됐으며, 시 정부는 이 부지들을 활용해 홈리스들이 거주할 수 있는 셸터나 아파트를 지어 입주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기사는 취임 후 노숙자 비상사태를 선언한 캐런 배스 시장이 이미 500개의 베드를 수용할 수 있는 부지를 파악했으며 해당 지역 시의원들과 접촉하고 있다며 주 정부의 지원을 받는 대로 공사가 착수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 개빈 뉴섬 주지사는 최근 홈리스들을 위한 스몰 홈 건설 프로젝트를 론칭했으며, 지역별로 해당 프로젝트 기금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 방안이 추진될 경우 인근 지역 주민들과의 마찰이 생길 수 있어 생각보다 쉽지 않아 보인다.
 
한 예로 한인타운이 포함된 10지구의 경우 리머트 파크에 위치한 주차장 부지가 홈리스 셸터로 사용할 수 있는 목록에 포함됐지만, 헤더 허트 시의원이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해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인타운에서도 지난 2018년 허브 웨슨 전 시의원이 윌셔 불러바드와 7가 사이인 버몬트 애비뉴 공영주차장(682 S. Vermont Ave.)을 노숙자를 위한 임시 집단 거주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안을 기습적으로 추진했다가 커뮤니티의 반발을 산 바 있다. 당시 웨슨 시의원은 한인 커뮤니티에는 물론, 인근 지역 주민들과 상인들에게 사전 공지나 공청회 등 절차를 밟지 않고 강행했다가 결국 물러섰다.
 
한편 ABC 채널7 뉴스는 샌퍼낸도 밸리 지역인 채스워스 지하철역에 형성됐던 노숙자 텐트촌이 철거됐다고 15일 보도했다.
 
올드디폿로드에 있는 채스워스 지하철역의 노숙자 텐트촌 철거는 배스 시장이 노숙자들을 텐트에서 셸터로 옮기는 20번째 ‘인사이드세이프’ 작전이라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이날 철거 작전에는 배스 시장과 존 리 시의원, 린지 호르베스 LA카운티 수퍼바이저 등이 직접 나와 40여명의 홈리스가 임시 거주지로 이동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인근 지역 주민들 “등교 등으로 거리를 오가는 아이들의 안전이 걱정됐는데 안심하고 지낼 수 있게 됐다”며 환영했다.  
 
팬데믹 기간 노숙자들이 더 늘어나면서 ‘채스워스 스키드로’로 불린 이 노숙자 텐트촌은 홍수 조절 통로가 위치한 곳에 형성돼 있어 폭우가 쏟아지면 노숙자들의 물건과 잔해 등으로 배수구 등이 막혀 문제를 일으켜왔다. 관계자들은 해당 구간에 대한 청소작업을 마치는 대로 울타리를 설치해 추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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