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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 정리 후 리스팅…첫주 특수 노려라

셀러가 거주 중인 집 팔려면
캐비닛,옷장, 수납장 안까지 정리
현관 페인트, 가드닝 손질 마쳐야

거주 중인 집을 팔기 위해서는 리스팅 전 주택 내외관을 깨끗이 치우고 정리정돈해야 바이어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unsplash.com 캡처]

거주 중인 집을 팔기 위해서는 리스팅 전 주택 내외관을 깨끗이 치우고 정리정돈해야 바이어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unsplash.com 캡처]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2022년 홈 바이어및 셀러 프로파일'에 따르면 주택 재구매자의 38%가 기존에 살고 있던 집을 팔아 이사갈 집 구입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대다수의 홈오너가 다음 이사갈 집을 구입하기 위해 기존 주택을 팔아 자금을 마련한 것이다. 그러나 기존 주택을 팔고 타이밍 딱 맞춰 이사갈 집을 구입하는 것은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 주택 리스팅 후 가능한 빨리, 좋은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 관건인 셈. 현재 집주인이 거주하고 있는 상태에서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집을 판매할 수 있는지 알아봤다.
 
▶어떻게 준비할까

 
현재 거주자가 있는 리스팅은 아무도 살지 않는 집에 리모델링을 마친 뒤 전문가의 손길로 꾸며진 집보다는 매력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부동산 중개인들은 "어떤 바이어들은 집에 가구가 채워져 있는 것을 선호하고 또 어떤 이들은 완전히 텅 빈 공간을 보면서 이사 후 인테리어하는 것을 선호한다"며 "현재 셀러가 거주하고 있는 집이라면 무엇보다 정리정돈이 잘된 인상을 잠재 바이어들에게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즉 가족사가 드러나는 물건들은 치우고 호텔 객실처럼 중립적인 공간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주방 카운터에 쌓인 우편물이나 싱크대에 설거지할 식기들은 집을 팔릴 때까지 매일 깨끗하게 치워놔야 한다. 정리되지 않은 공간을 바이어에게 보여주면서 '이것들만 치우면 얼마나 깨끗한지 모른다'고 주장해봤자 첫인상에서 이미 점수를 깎였기 때문에 바이어를 설득하는데 실패할 수 밖에 없다.  
 
▶어떻게 치울까



 
정리정돈의 기준은 저마다 틀리다. 누군가에게는 그 정도면 정리가 잘된 집이지만 또다른 누군가에게는 산만한 집처럼 보일 수도 있다. 부동산 중개인들은 싱크대, 서랍장, 테이블 등 모든 가구 표면에 올려져 있는 물건과 잡동사니들을 1/3로 줄이라고 조언한다. 가장 좋은 황금룰은 가구 위에 잡동사니가 없고 장식품이든 주방 용품이든 3개 이상 올라가 있지 않는 것. 그리고 옷장과 주방 캐비닛, 수납장 안에 있는 물건들 역시 절반 이상으로 줄여야 한다. 바이어는 당연히 홈투어 시 이 공간도 열어보기 때문이다. 너무 꽉 찬 캐비닛과 옷장은 집에 충분한 수납공간이 없음을 반증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을 잊지말자. 부동산 중개인들은 "필요없는 물품들은 버리고도 공간이 모자라면 지하실을 이용하거나 스토리지를 렌트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한다.    
 
▶인테리어

 
실내 인테리어는 바이어의 관심을 유발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중 하나다. 따라서 너무 낡은 소파나 장식장 등은 집을 더 낡게 보이게 하므로 치우는 것이 좋다. 또 침실은 새 침구류를 준비하고 새 러그를 까는 것도 집을 세련되게 보이게 하는 방법. 이외에도 홈투어때 방마다 꽃병에 꽃을 꽂아 두면 세련되고 밝은 인상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인테리어 못지 않게 집 외관도 신경써야 한다. 바이어들은 주택 외관에서 매력을 느끼지 못하면 내부는 볼 생각도 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리스팅 전 외벽이나 현관문 페인트, 가드닝 등에 특별히 더 신경을 써야 한다.  
 
▶홈투어  

 
언제든 집을 보여줄 준비가 돼 있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셀러는 가족들 간에 규칙을 만들어 항상 집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특히 주방과 욕실은 흠잡을 데 없이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부동산 중개인들의 귀띔. 변기 뚜껑은 항상 닫혀 있어야 하고 샤워커튼이 있다면 이 역시도 잘 정돈해놔야 한다. 그리고 평소엔 정리하지 않더라도 집을 내놓은 이상 매일 침대 정리를 해서 언제든 중개인 연락이 오면 보여줄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 놓자. 홈투어 시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은 어린 자녀의 장난감과 반려동물. 장난감이 집 곳곳에서 발견되지 않도록 장난감은 자녀방에 모아두고 반려동물은 산책을 나가게 하거나 싱글홈의 경우 마당이나 뒷마당의 특정 공간에 머물 수 있게 해야 한다. 잠재 바이어가 반려동물을 키운다해도 자신이 구입할 집에 반려동물이 어지럽게 뛰어다니거나 특유의 냄새가 나는 것은 그리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역 시장 분석하기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라고는 하나 여전히 대도시를 중심으로 남가주 역시 셀러 마켓이라는 것이 부동산 에이전트들의 전언.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부동산 에이전트들에 따르면 리스팅 후 첫 주말에 집을 보여줄 준비가 된 셀러들은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이제 막 리스팅 된 집에 잠재 바이어들의 관심이 크고 홈투어 문의도 많이 들어오므로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에서 리스팅을 하는 것이 좋다. 또 언제 리스팅하는 것이 좋은지, 오픈 하우스 날짜는 어떻게 정해야 하는지, 홈투어 일정 등에 대해서는 부동산 중개인과 의논해 최적의 스케줄을 잡는 게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집으로 팔 수 있는 방법이다. 

이주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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