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라이트, 모델로에 맥주 1위 뺏겨
트랜스젠더 모델 역풍 영향
범프윌리엄스컨설팅이 닐슨IQ가 수집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5월 버드라이트는 전년 동시기 대비 판매량이 24.4% 급감하면서 국내 시장 점유율이 7.3%로 떨어져 전국 맥주 브랜드 순위 2위로 내려갔다.
1위는 멕시코의 라거 맥주 모델로가 차지했다. 같은 기간 판매량이 전년 대비 12.2% 성장한 모델로는 국내 점유율이 8.4%로 증가해 1위에 올라섰다.
범프윌리엄스컨설팅의 범프 윌리엄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시장에서 멕시코 맥주와 테킬라 등 멕시코산 주류가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멕시코 이민자들의 기념일인 싱코 데 마요(5월 5일) 영향으로 단기간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근 일부 고객들 사이에서 버드라이트 불매운동이 일어난 것도 순위 변동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트렌스젠더 틱톡 인플루언서 딜런 멀바니와 파트너십을 맺고 고객 기반을 넓히려다 역풍을 맞았다. 버드라이트 주류 고객들이 반발하고 불매운동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모기업 ‘앤하이저부시(ABI)’ 최고경영자(CEO)까지 나서 진화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버드라이트와 같은 모기업을 둔 버드와이저와 부시라이트의 판매량도 같은 기간 각각 9.2%, 0.8%씩 감소했다. 반면 타 맥주 브랜드인 쿠어스라이트는 25.8%, 밀러라이트는 21.4% 판매량이 증가했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