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화합·명확한 한인회 성격규정 필요”
한인들, 제38대 뉴욕한인회장 당선인에 바란다
차세대 한인들 화합할 프로그램·행사 중요성 대두
한인회 성격 명확히 규정, 타 단체와 중복 피해야
뉴욕한인회의 성격을 명확하게 해 다른 단체들과 중복을 피하고, 남녀노소 참여하고 싶은 한인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고질적 문제였던 뉴욕한인회관 악성 세입자 문제를 꼭 해결하고, 한인회관을 많은 한인이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달라는 의견도 많았다.
11일 진행된 제38대 뉴욕한인회장 선거에 참여한 한인은 총 6116명이다. 뉴욕한인회가 50만 한인들을 대표하는 기구라는 점을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한 투표수다.
김민선 전 뉴욕한인회장은 “열기에 비해 투표율은 매우 저조해 깜짝 놀랐는데, 겸허히 받아들이고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한인회의 존재 이유’를 묻는 사람들이 많았던 만큼, 한인 대표단체로서 할 수 있는 일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2, 3세대 한인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골든 타임’을 놓쳐선 안 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차세대를 아우를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가 절실한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김동찬 시민참여센터(KACE) 대표는 “주류사회에 진출한 2세대 한인의 나이도 40~50대로, 이들이 어떻게 한인사회에 관심을 갖게 할 것인지는 모두의 과제”라며 “한인 교회에 가 봐도 세대 차이가 극복되지 않고, 2세대 한인들에게 1세대가 한국말도 못 한다며 무시하는 모습을 보이곤 하는데 결국 이런 상황이 지속하면 커뮤니티는 뿔뿔이 흩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이 한인회장으로서 차세대 한인들을 영입, 아우를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다.
이외에 맨해튼 첼시에 위치한 뉴욕한인회관 건물을 꼭 사수하고, 이 건물의 악성 세입자 문제를 이른 시일 내에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들도 나왔다.
민경원 제38대 뉴욕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장은 “김 당선인이 한인들을 위해 한인회관을 잘 보전해주면 더는 바랄 것이 없다”고 전했다.
뉴욕한인회는 한인회관 내에 입주한 두 명의 악성 세입자를 내쫓기 위한 소송을 4년째 진행 중이다. 김 당선인은 “악성 세입자 문제는 기존에 담당해오던 전문가들이 계속 전담해 해결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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