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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더 덥다고? 맛있는 음식먹고 이기자

[여름특집: Food]
얼음 뜬 냉면도 ‘시원하다~’
뜨거운 삼계탕도 ‘시원하다~’

달콤한 얼음 팥빙수 계절
보들보들 묵사발도 별미

올 여름은 특히 더 뜨거운 여름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소비자들이 열을 식히기 위해 냉면 등 시원한 음식을 찾고 있다. 김상진 기자

올 여름은 특히 더 뜨거운 여름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소비자들이 열을 식히기 위해 냉면 등 시원한 음식을 찾고 있다. 김상진 기자

이례적인 폭우와 강추위를 동반한 겨울 폭풍으로 가주 지역에 막심한 피해를 불러온 겨울이 지나가고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는 시기인 6월이 찾아왔다. 6월에 접어들면서 최근 기온도 쭉쭉 올라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더 더운 여름이 올 것으로 전망됐다. 해양대기청(NOAA)은 오는 여름 평균 기온이 기존보다 더 높고 강수량은 적은 뜨거운 여름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더운 여름이 올 때마다 생각나는 음식들이 있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날 사라진 입맛을 돋우는 시원한 음식들이 생각난다. 예로부터 조상들은 더운 날씨엔 차가운 음식으로 열을 식히며 무더위를 이겨내 왔다고 한다. 한인타운 외식업계에서도 여름을 대비한 여름 음식 준비가 한창이다. 업계는 최근 무더위를 피해 식당을 방문할 한인들을 위해 여름철을 이겨낼 시원한 음식들을 준비하고 있다.
 
여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은 단연 시원한 냉면이다. 감칠맛 가득한 육수와 쫄깃한 면발의 물냉면은 한국의 대표 여름 음식이다. 고기 육수에 달걀, 편육 등 고명을 올려 그릇에 정갈하게 담겨 나오는 것이 특징. 여름이 되면 잊지 않고 꼭 한 번씩 챙겨 먹는 음식이다.  
 
냉면은 당초 겨울 음식이었다고 한다. 추운 겨울에 온도 조절이 어려운 뜨거운 온돌방에서 열을 낮추기 위해 살얼음이 낀 동치미 국물에 국수를 말아 먹었다는 설이 있다. 현대엔 냉면이 여름의 무더위를 차가운 국물로 식히는데 최고인 덕에 날이 더워지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찾게 되는 여름철 필수 음식이 됐다.
 


유천냉면에서는 차가운 물냉면뿐만 아니라 매콤달콤한 비빔냉면, 쫄깃한 회냉면을 준비했다. 시원한 냉면과 곁들여 먹기 좋은 찰떡궁합 만두와 실패 없는 조합으로도 유명한 갈비.냉면 콤보도 찾아볼 수 있다.  
 
쫄깃한 면이 부담스럽다면 소화가 잘되는 부드러운 묵사발이 있다. 국수같이 길게 썬 도토리묵을 새콤달콤 육수와 함께 김치, 오이, 김 가루를 얹어 든든한 한 끼가 된다. 차갑게 굳힌 묵을 삶아 부드럽게 만들어 찬물에 식히면 묵국수, 여기에 밥을 넣으면 묵밥이 되기 때문에 취향껏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면보다 칼로리가 낮고 포만감은 높다. 점심때 더부룩하게 먹기 싫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강원도 지역은 사골육수에 들깻가루, 경상북도에선 밥과 멸치 장국을 말아낸다고 한다. 충청북도 지역은 잘 익은 배추김치와 볶은 양념 돼지고기를 얹어 나오며 충청남도에선 주로 도토리묵을 간장 양념에 무쳐 육수에 담겨 나온다고 한다. 채 썬 부드러운 도토리묵에 차가운 장국, 고기 육수 또는 양념에 따라 각인각색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여름 별미다.
 
미아리손칼국수를 방문하면 여름맞이 시원한 묵사발 한 그릇이 있다. 갖은 채소가 듬뿍 들어간 알록달록 고명과 부드러운 묵으로 영양 만점 한 끼로 훌륭하다. 여름에는 점심으로 부담 없이, 가볍지만 든든한 묵사발이다.
 
차가운 면 요리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한국의 국수 요리가 또 하나 있다. 바로 부드럽게 삶은 메밀면에 자작한 육수, 김 가루를 잔뜩 올려 비벼 먹는 막국수다. 주문이 들어오면 거칠게 갈아 만든 면을 금방 뽑아 ‘막’ 만들어냈다는 것이 막국수라는 이름의 유래라고 한다. 가볍게 막 만들어냈다는 뜻과 방금 막 만들었다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있다.  
 
투박하지만 담백한 맛의 막국수는 경기도 동부지역과 강원도의 향토 음식이다. 그중에서도 춘천과 봉평이 가장 유명하다. 특히 춘천 명물인 닭갈비를 먹을 때마다 생각나는 단짝 음식이기도 한 것이 바로 막국수다. 막국수는 그릇에 붓는 육수의 양에 따라 물과 비빔 선택이 가능하다. 칼칼한 양념이나 식초처럼 톡 쏘는 맛은 아니지만, 들기름이 들어가 심심한 듯 고소한 메밀 면발의 맛을 음미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춘천숯불닭갈비에는 시원한 육수와 김 가루 가득, 오이 고명과 달걀 반쪽을 올린 막국수가 있다. 여기에 통깨까지 잔뜩 뿌려 고소한 맛을 더해준다. 담백하지만 시원한 국수가 생각날 땐 역시 툭툭 끊기는 면발이 매력인 막국수다.
 
더운 날씨에 기력이 떨어지는 이들에게 여름 보양식은 필수다. 뜨거운 국물을 ‘시원하다’라고 말하는 한국인들에게 푹 고아 만든 뜨거운 뚝배기에 담겨 나오는 삼계탕은 여름에 빼놓을 수 없는 대표 보양식이다. 이름처럼 닭과 인삼, 여기에 추가로 찹쌀, 대추, 황기 등 한 그릇에 모두 담은 영양 한식이다. 더위가 심해지고 수분이 빠지는 복날 체력 보충을 위해 꼭 챙겨 먹어야 할 음식 중 하나이기도 하다.  
 
삼계탕은 1960년도에 처음 등장했다. 다만 삼계탕의 원조 격인 백숙은 삼국시대와 조선 시대 때부터 먹어왔던 귀한 음식이었다고 한다. 여기에 인삼이 들어가면서 삼계탕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여름철 지친 체력을 열기를 돋게 하는 재료들이 제대로 들어가 ‘이열치열’ 방식으로 몸의 기운을 찾게 돕는 음식이다. 부드러운 닭 한 마리와 소화가 잘되는 찹쌀이 들어가 배부르지만, 속편한 한 끼가 된다.
 
인삼과 황기가 들어간 담백한 전통 육수의 영양 삼계탕은 부일삼계탕에서 찾을 수 있다. 여기에 자양강장 효과가 있는 전복이 들어간 전복 삼계탕도 준비돼있다. 무더위에 영양과 맛,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여름에 생각나는 한국의 대표 디저트로는 얼음을 갈아 달콤한 팥을 곁들여 먹는 팥빙수가 있다. 눈이나 얼음을 그릇에 담아 다양한 재료를 얹어 먹는 방법은 전 세계 여러 지역에서 가지각색의 형태로 전해져왔다. 특히 조선 시대 당시 서빙고에서 얼음을 꺼내 고위 관원들에게 나눠주고 이들이 과일과 함께 먹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과거 얼음을 갈아 만든 이 음식은 달게 조린 팥을 올려 먹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엔 망고, 녹차, 초콜릿, 인절미 등 메뉴가 다양해져 여러 종류를 아우르기 위해 흔히 빙수라고 부르고 있다. 추운 날에도 맛있지만, 여름에 특히 더 달콤한 빙수를 더 자주 찾게 된다.
 
안코에서는 단호박, 검은깨 등 특색있는 맛의 빙수를 만나볼 수 있다. 여름엔 눈처럼 하얀 얼음에 다채로운 색상의 토핑을 얹어 눈과 입 모두 즐거운 빙수가 제격이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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