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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윤슬

달빛의
 
희고 잔잔한 윤슬로
 
바다는 악보를 적는다
 
아무도 들어본 적 없는
 
고요한 -
 
별자리의 하프 소리
 
 
 
가던 배도 돛을 내려
 
조용하고
 
돌고래도 춤을 멈추고
 
연주를 듣는다  
 
 
 
먼 곳엔 가스등 조을고
 
어딘가엔 목마른 생을
 
풀어놓는  
 
 
 
산호가 더욱 붉어지는
 
바다엔
 
윤슬이 악보로 반짝인다.

조찬구 / 시인·롱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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