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 피로감…고객 66%가 불만 있다
커피숍·푸드트럭 등 투고 음식
자동 요구 방식에 거부감 높아
"항상 준다" 73%→65% 줄어
뱅크레이트가 최근 소비자 243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3명 중 2명꼴인 66%가 팁에 대해 최소 한 가지 이상의 불만을 갖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테이크아웃 등 기존에 팁이 없었던 업소들까지 팁을 요구하면서 고물가에 생활비를 아껴야 하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중 소비자들의 불만이 가장 큰 항목은 커피숍과 푸드트럭 등 태블릿 결제 스크린에서 자동으로 팁을 요구하는 팁 시스템이었다. 전체의 32%가 매우 부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응답자의 18%는 자동으로 팁을 요구할 때 팁을 더 적게 내거나 아예 내지 않는다고 답했다.
테드 로스먼뱅크레이트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으로 지친 소비자들에게 어디서든 팁을 요구하는 최근 결제 트렌드는 분명 스트레스”라고 강조했다.
팁 문화가 선을 넘었다고 답한 이들은 30%에 달했다. 특히 가족을 부양하고 최근 급변한 팁 문화에 익숙지 않은 베이비부머 세대와 X세대의 각각 33%가 이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부정적 의견을 낸 밀레니얼 세대는 27%, Z세대는 22%였다.
팁에 대한 피로감이나 거부감 확산은 식당을 포함해 다른 업계로도 번지면서 팁을 주는 비율이 감소하는 추세다. 식당에서 서버에게 항상 팁을 준다고 답한 이들은 전체의 65%였는데, 이는 지난해 73%에서 8%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2021년의 75%와 2019년의 77%와 비교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팁을 주는 비율이 줄고 있다.
미용사에게 팁을 준다는 응답률 역시 지난해의 66%에서 13%포인트 내린 53%였다. 음식 배달원의 경우, 2022년 57%에서 7%포인트 하락한 50%, 택시 기사는 43%에서 40%, 호텔 하우스키퍼는 27%에서 23%로 감소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의 팁 부담이 늘어난 주된 원인은 비싼 인건비라며 업주들이 늘어난 인건비를 팁의 형태로 고객에게 전가한 것도 일조한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팬데믹 기간 구인난에 업주들은 서비스업종 직원들의 최저임금을 많이 올렸다.
응답자의 10명 중 4명 이상인 41%는 직원들이 팁에 의존하지 않도록 업주 본인 부담으로 급여를 인상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최근에는 무인 키오스크에서 셀프 계산했는데 팁을 요구해 공분을 사기도 했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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