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러턴에 K-성남비즈니스센터 들어선다
미국 진출 플랫폼…20개 기업 참여
한미 지자체 협업 '전국 최초 사례'
오는 27일 오후 2시 성대한 개관식
풀러턴 시 측은 자매도시 성남 관내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 플랫폼 역할을 담당할 KSBC의 개관식이 이날 오후 2시에 열린다고 밝혔다. KSBC는 풀러턴 다운타운을 지나는 중심가 하버 불러바드의 2층 건물(801 N Harbor Blvd)에 들어선다.
프레드 정 풀러턴 시장은 2일 본지와 통화에서 “미국과 한국의 지자체의 협업을 통해 한국 기업을 위한 비즈니스 센터를 설립하는 건 전국에서 최초”라며 “KSBC는 풀러턴과 성남은 물론 미국과 한국 기업의 상호 진출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풀러턴 시 측은 성대한 개관식을 준비 중이다. 이 행사엔 프레드 정 시장을 비롯한 풀러턴 시의원들과 신상진 시장을 비롯한 성남시, 성남산업진흥원 관계자, 로컬 정치인 등 다수가 참석한다.
KSBC엔 성남시 관내 IT, 헬스케어 관련 업체 등 약 20개 기업이 들어설 예정이다. 성남시와 성남산업진흥원은 현재 입주 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풀러턴 시의 한 관계자는 “2023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혁신상을 받은 IT 기업을 포함, 풀러턴을 거점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을 엄선하는 중”이라고 귀띔했다.
KSBC는 2층 건물에 들어선다. 1층의 규모는 900스퀘어피트, 2층의 면적은 1100스퀘어피트다. KSBC는 입주 기업의 제품을 전시하고 마케팅을 통해 기업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는 한편, 바이어와 입주 기업 측이 만나 상담할 수 있는 공간도 제공하게 된다. 전시 제품 판매는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KSBC 설립은 풀러턴과 성남 시, 성남산업진흥원의 유기적 협조로 진행되고 있다. 풀러턴 시는 KSBC 내부 공사가 개관식 일정에 맞춰 완료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향후 KSBC 운영은 성남산업진흥원의 의뢰를 받은 미국 내 회사가 담당한다. 운영 업체는 개관식 전후 공개될 예정이다.
정 시장은 “지난해 9월 한국 방문 중 신상진 성남 시장을 만나 KSBC 설립에 관해 처음 이야기를 나눴고, 올해 1월 신 시장이 풀러턴에 와 우호 도시 협약을 맺은 후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니 불과 9개월 만에 결실을 맺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KSBC를 통해 풀러턴에 한국 기업을 많이 유치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SBC 프로젝트를 위해 우호 도시에서 자매 도시로 관계를 격상한 풀러턴과 성남시는 개관식에 앞서 자매 도시 결연 서명식도 갖는다. 또 25일 오후 5시 풀러턴 은혜한인교회에서 자매 결연을 축하하는 ‘풀러턴·성남 친선 문화의 밤’ 콘서트도 개최한다.
이 행사엔 금난새 지휘자가 예술 총감독을 맡고 있는 성남시립교향악단과 메조소프라노 백재은씨, 테너 허영훈씨, 피아니스트 찰리 올브라이트 등이 출연, 조르주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의 하이라이트, 조지 거쉰의 ‘랩소디인 블루’, 제임스 무디의 ‘톨레도 스페인 환상곡’ 등을 선보인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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