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철 초대 재외동포청장 임명…실무경험·전문성 겸비
750만 동포 정책 총괄
2일(한국시간) 대통령실은 재외동포청 초대 청장에 이기철 전 외교부 재외동포 영사대사가 임명됐다고 발표했다.
이기철 신임 청장 공식 임기는 재외동포청이 출범하는 5일 시작한다. 이 신임 청장은 “재외동포들의 오랜 바람이자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재외동포청이 설립된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실무 경험과 전문성을 두루 갖춘 이 신임 청장을 필두로 750만 재외동포 여론수렴 및 정책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신임 청장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외무고시(19회)에 합격해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다. 외교부 리비아 1등 서기관·유엔대표부 1등 서기관·이스라엘 참사관·조약국장·국제법률국장·재외동포영사 대사, 네덜란드 대사를 거쳐 LA총영사를 역임했다. 2018년 5월부터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으로 활동해왔다.
이 신임 청장은 2007년 7월 샘물교회 피랍 사건 당시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돼 탈레반과 직접 협상에 나선 외교관 중 한 명이다. 재외동포영사국 심의관으로 일하던 2009년 3월 한국인 관광객 4명이 숨진 예멘 테러 사건 수습을 위해 현지에 파견됐다 자살폭탄 테러 공격을 당할 뻔한 일화도 있다. 그는 일 처리가 꼼꼼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재외동포청은 재외동포 정책과 사업을 총괄한다. 기존 재외동포재단 업무도 이어간다. 이 신임 청장이 세계 최대 한인사회인 LA총영사를 지닌 이력은 재외동포 여론수렴 및 정책반영에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다. 그는 2016년 4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LA총영사로 활동하며 외교관 생활을 마무리했다.
한편 5일 출범하는 재외동포청 본청은 송도국제도시 부영송도타워, 151명 규모로 기획조정관·운영지원과·재외동포정책국·교류협력국으로 구성된다. 통합민원실인 재외동포서비스 지원센터(25명 배치, 24시 동포콜센터 82-2-6747-0404)는 서울 광화문 트윈트리타워 A동 15층(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6)에서 재외동포를 위한 원스톱 민원서비스를 제공한다.
김형재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