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츠워스 노숙자 증가, 불만 고조…기차역 인근 텐트촌 확장
LA 시와 카운티 수수방관
CBS LA 뉴스는 채츠워스 기차역 인근에 홈리스가 몰려들면서 지역 주민들이 불안을 느낀다고 지난 31일 보도했다. 2년 전부터 홈리스가 기차역 인근 콘크리트 수로 방죽에 텐트를 치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40개 이상의 텐트촌이 형성된 것.
주민들은 텐트촌이 우후죽순으로 생기면서 안전 문제가 우려된다고 입을 모았다. 주민 질 맷허는 “텐트가 40개가 넘고 일부는 그냥 방치되고 있다. 옷가지가 널려 있고, 대소변 등으로 위생문제도 심각하다”고 말했다.
자녀를 둔 주민은 텐트촌이 24시간 데이케어 인근에 있다며 불안을 호소했다. 익명을 원한 한 남성은 “우리 아이들이 데이케어를 좋아하지만, (텐트촌)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는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 남성은 홈리스가 지역 공공시설물을 파손하는 등 문제를 일으켰다며 “그들이 어린이들과 떨어져 다른 곳에서 머물 수 있도록 시가 나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텐트촌 확장을 보다 못한 일부 주민은 채츠워스 기차역 위에 관심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채츠워스 스키드로’라고 쓰인 현수막 아래에는 ‘수퍼바이저에게 전화하세요’라는 문구도 적혀있다. 현수막을 보는 주민들은 기막힌 현실에 헛웃음을 짓고 있다.
한편 채츠워스 홈리스 텐트촌은 관할구역 문제로 웃지 못할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기차역 펜스를 기점으로 한편은 LA시, 반대편은 LA카운티 관할이다. 주민은 LA카운티 정부가 텐트촌을 청소할 때 LA시 관할구역은 남겨둔다고 꼬집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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