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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 수도관 전국 최다 일리노이 교체지원금 플로리다보다 적어

[로이터]

[로이터]

연방 정부가 납 수도관 교체를 위해 각 주정부에 지원금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일리노이가 다른 주에 비해 적게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연방 환경청은 지난달 총 150억 달러에 달하는 납 수도관 교체 지원금 중 일부인 30억 달러를 각 주 정부에 배정했다.  
 
그 결과 플로리다와 텍사스 주가 예상보다 많은 지원금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특히 플로리다의 경우 2016년 조사에 따르면 약 20만개의 납 수도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지난해 연방 환경청에 보고한 추정치에는 110만개로 5배 이상 늘어났다. 이를 바탕으로 플로리다는 올해 2억5500만달러의 연방 지원금을 받아 납 수도관 교체에 사용한다.  
 
반면 일리노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도관을 갖고 있지만 플로리다보다 적은 2억3000만달러를 수령하는데 그쳤다.  
 
플로리다의 경우 어떻게 납 수도관 추정치를 보고했는지 정확한 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확인할 수 없는 수도관의 경우 납으로 만들었을 것이라고 추정했기 때문에 숫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텍사스 역시 64만7000개의 납 수도관이 묻혀 있다고 보고했으나 실제로는 30만개 정도로 추정된다. 텍사스는 연방 환경청으로부터 1억4600만달러의 지원금을 받았다.  
 
시카고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납 수도관이 지하에 매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주된 이유는 다른 주 정부에 비해 늦은 1986년에서야 납 수도관 사용 금지 명령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타 지역에서는 이미 금지된 납 수도관이 80년대 후반까지 시카고에서 사용되면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납 수도관을 보유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납은 소량이라도 인체에 축적되면 향후 질병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유해 물질로 분류된다. 특히 성장기 아동의 몸에 납이 쌓이면 뇌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향후 심장과 신장 관련 질병으로 발전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연간 40만명의 미국인들이 납에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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