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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실종 한인 두명째 시신 수습

눈사태 사고 100일 만에
“눈 녹아 3명째 수색 낙관”

지난 겨울 워싱턴주 캐스케이드산맥 등반에 나섰다가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던 한인 3명〈본지 2월 22일자 A-1면〉 중 두 번째 시신이 약 100일 만에 수습됐다. 현지 셰리프국과 자원봉사 구조대는 남은 실종자 1명의 시신도 곧 찾을 것으로 기대했다.
 
워싱턴주 셸란카운티 셰리프국은 지난 29일 알파인 레이크 원더니스 ‘콜척 피크(Colchuck Peak, 8705피트)’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인 자원봉사 구조대가 뉴욕 출신 한인 고 이지니(60)씨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셸란카운티 셰리프국은 시신발견 신고를 접수하고 헬리콥터를 현장에 보내 이씨 시신을 수습했다고 전했다. 이씨 시신은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지역 검시국으로 운구됐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19일 콜척 피크 원정 등반에 나섰던 뉴욕한미산악회 소속 한인 7명 중 4명이 약 6000피트 지점에서 눈사태에 휩쓸렸다.
 


당시 눈사태에 휩쓸린 한인 4명은 등산로 절벽에서 약 500피트 아래로 떨어졌다. 사고 직후 눈사태에 깔렸던 뉴욕한미산악회 고 조성태(53) 회장과 박승찬 전 회장은 의식을 되찾았다고 한다.  
 
하지만 조 회장은 골절로 이동할 수 없었고, 박 전 회장은 베이스 캠프로 내려가 구조요청을 했다. 이 과정에서 구조대를 기다리던 조 회장이 동사했고, 구조 당국이 조 회장 시신을 수습했다.
 
눈사태 사고 이후 현지 구조 당국은 기상악화 및 많이 쌓인 눈으로 이씨와 고 박윤권(66)씨 시신 수습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이씨 시신이 발견됨에 따라 박씨 시신만 수습하면 된다.    
 
셰리프국 측은 최근 따듯한 날씨로 콜척피크 눈이 빠르게 녹고 있다며 박씨 시신 수색작업 결과를 낙관했다. 다만 셰리프국 측은 시신이 실종된 곳으로 추정되는 지역은 아직도 안전한 상황은 아니라고 전했다.  
 
한편 뉴욕 출신 한인들이 워싱턴주 원정 등반 과정에서 눈사태에 휩쓸린 사고는 한인사회에 충격을 줬다. 당시 뉴욕한미산악회 회원 모두 콜척 피크를 처음 방문했다가 사고를 당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등정 초반 이들을 인솔했던 시애틀한인산악회 등반팀은 기상악화로 먼저 하산했지만, 뉴욕팀은 정상 등반을 강행하다가 변을 당했다.
 
해발 8705피트인 콜척 피크는 북미의 에베레스트로 불릴 정도로 산악인에게 인기가 높다. 하지만 경사도가 50도에 이르고 산세가 험해 안전사고가 빈발한다.
 
눈사태 사고 이후 뉴욕한미산악회와 시애틀한인산악회도 자체 수색팀을 꾸려 지금까지 꾸준히 실종자 시신 수습작업을 펼치고 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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