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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그로서리 매장 절도 10배 증가"

워싱턴지역 대형 매장들 범죄로 문 닫는다
워싱턴 절도품 재판매 범죄 조직화

 
 
 
워싱턴 지역 대형 소매업체가 매장 내 절도와 각종 강력범죄가 증가하면서 매장 철수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워싱턴 지역 토종 그로서리 업체 자이언트의 아이라 크레스 대표는 "최근 메릴랜드 보위 등 일부 매장의 출입문 둘 중 하나를 폐쇄했는데 매장 내 절도가 열 배 이상 증가하고 경비원 인건비 절약 차원에서 어쩔 수 없었다"고 밝혔다.  
 
자이언트는 워싱턴 지역 등에 모두 16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크레스 대표는 "매장 절도만이 문제가 아니라, 매장 내 강력범죄가 제곱과 세제곱을 곱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작년 11월4일 메릴랜드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옥슨 힐의 자이언트 매장에서는 경비원이 매장 내 절도를 하던 한 여성 고객을 막아 세우자 여성이 경비원에게 총격을 가하고 경비원이 대응 사격을 하면서 두 명 모두 사망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자이언트는 범죄율이 높은 매장에 무장 경비원을 추가 배치하고 무인계산대에 결제할 수 있는 아이템 숫자를 20개로 제한했다. 또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면도기 등을 매장 판매대에서 철수시켰다.
 
자이언트는 아직 매장 철수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절도 등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더욱 강도높은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크레스 대표는 "내가 하기를 원하는 최후 수단은 매장을 폐쇄하는 것이지만, 안전을 담보하면서도 이익을 내는 방법으로 최대한 궁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월마트와 호울푸드, 나이키, 크로서, 노르드스톰, 올드 네이비, 타겟 등은 매장 절도 피해가 커지면서 일부 워싱턴 지역 매장 폐쇄를 선언한 상태다.  
태라 라크스먼 마케팅 전문가는 "그로서리 마트 등 대형 업소의 소매 마진율은 한자리 숫자에 불과하기 때문에 매장 내 절도가 많아지면 영업이익 흑자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매장 내 절도는 과거에 생계형 범죄가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조직 범죄화되는 양상이다. 전국소매연맹(NRF)의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범죄 일당이 재판매 마진이 높은 물품을 중심으로 절도를 하고 있으며, 절도에서 장물 판매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가 세분화, 전문화되는 등 조직 범죄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다. 보고서에 의하면 2021년 매장 내 절도의 26.5%가 전문 범죄조직의 소행이었으며 전체 피해액 945억달러의 절반에 해당됐다.  
 
완전고용상태에 이르고 인건비가 크게 오르면서 대표적인 저임금 업종인 소매매장이 매장 내 절도를 막을 만큼 충분한 인력을 고용하지 못하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으나, 이를 악용하는 범죄자가 더 큰 문제일 수밖에 없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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