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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주 정부와 로컬·연방 기관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접수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가장 많이 쏟아진 불만은 자동차 구입과 수리 등과 관련된 문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 소비자연맹(CFA)이 24일 발표한 전국 소비자 불만 접수사항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 관련 기관에 접수된 불만은 약 60만건에 달했다. CFA가 중재하거나 법적 조치를 진행해 소비자를 위해 회수한 금액은 7억4000만 달러 이상이다.  
 
가장 많은 소비자 불만이 접수된 분야는 '신차 및 중고차 판매·수리' 분야다. 자동차 관련 불만 건수는 7년 연속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CFA는 "소비자들은 차를 구매하거나 리스할 때, 혹은 수리할 때 터무니없는 수수료를 요구하거나 적합한 부품이 없었던 상황에 대해 불만이 컸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플로리다주의 한 고객은 차량을 리스할 때 영업사원이 995달러의 딜러 수수료를 청구했고, 왜 수수료를 내야 하는지 묻자 '회사 정책'이라는 답변만 돌아왔다. 결국 CFA가 개입해 확인에 나선 후에야 995달러를 돌려받을 수 있었다.  
 
두 번째로 많은 불만이 제기된 분야는 '주택 수리 및 개조' 분야였다. CFA는 "많은 소비자가 적절한 라이선스나 전문지식 없이 개인들이 수행한 주택 수리 작업에 불만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특히 주택 수리의 경우 서비스 비용을 먼저 지불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작업이 끝난 후 불만을 제기해도 환불을 받기가 매우 어려운 경향이 있었다고 전했다.
 
크레딧 카드빚과 관련한 불만도 많았다. 한 소비자는 크레딧 카드 이자 프로모션이 끝나기 전에 잔금을 모두 갚으려 했지만, 공교롭게도 해당 카드회사 전산 시스템이 문제를 일으키면서 잔금을 갚지 못했고 고스란히 이자를 감당해야 했다. 시스템이 복구된 후 잔금을 갚았지만, 이 소비자는 결국 2000달러에 달하는 이자를 부담해야 했다.
 
이외에도 ▶온·오프라인 리테일 제품구매 ▶집주인과 세입자 간 문제 ▶각종 사기 ▶헬스케어 ▶홈 퍼니싱 ▶유틸리티 ▶여행과 이사 등 분야에서 소비자 불만이 많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CFA는 전했다. CFA는 전국 주·시·카운티 소비자 기관을 조사해 자료를 취합한 후 이번 보고서를 내놓았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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