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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가족 삶 담은 리커스토어 다큐 방영

내일부터 구글플레이 등서
딸이 감독, 아버지 주인공
가족애·세대 갈등 공감 형성

‘리커 스토어드림스’의 엄소연(왼쪽) 감독과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인 아버지 엄해섭씨. [리커 스토어드림스 제공]

‘리커 스토어드림스’의 엄소연(왼쪽) 감독과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인 아버지 엄해섭씨. [리커 스토어드림스 제공]

LA에서 리커스토어를 꾸려나가며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는 한인 이민자 가족의 삶을 그려낸 다큐멘터리가 화제다.  
 
엄소연 감독이 제작한 ‘리커 스토어 드림스(Liquor Store Dreams)’는 러닝타임 1시간 22분의 작품이다.
 
내일(26일)부터 구글 플레이, 아마존, 아이튠즈에서 시청할 수 있고, 오는 7월 10일 PBS에서도 방영하는 이 작품은 한인 이민 1세대와 2세대 사이의 문화 차이와 세대 갈등을 보여준다.
 
엄 감독은 실제 30년 넘게 리커스토어를 운영한 아버지 엄해섭씨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엄 감독 본인도 출연하는 이 작품에 대해 그는 “많은 것을 포기하고 타국으로 이민 온 부모님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며 “부모님의 도움이 없었다면 영화 제작도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버지 엄씨는 타큐멘터리에서 “1980년대 미국에 이민 왔을 때는 기술도, 영어도 안 돼 청소하고 주유소에서 일하며 어렵게 생활하는 게 대부분이었다”며 “가게를 팔고 은퇴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작품은 하루 15시간, 365일 일하는 엄씨의 모습과 부녀간의 세대 갈등과 가족애를 고스란히 담아 한인이라면 쉽게 공감할만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특히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시위를 지지하는 엄 감독과 4·29폭동을 몸소 겪은 아버지와의 갈등도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엄 감독의 작품은 지난해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초청됐다. 한편 엄씨는 현재 리커스토어를 처분한 뒤 은퇴 후 생활을 즐기고 있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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