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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SD 학력저하생 지원 프로그램 축소

학부모들 “상의 없이 축소” 반발
중고교 영어수업 지원은 확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부족한 학업을 보충하기 위해 LA통합교육구(LAUSD)가 도입한 개인 튜터 형태의 지원 프로그램 ‘프라이머리 프로미스’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프라이머리 프로미스 프로그램은 학업 성취도가 가장 낮은 초등학교에 교사를 추가로 배정해 학생들을 가르치는 제도로, 지난 2020년 어스틴 뷰트너 전 교육감이 전격 도입했다.  
 
이 프로그램은 도입 후 학생들의 실력을 향상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의 지지를 받아왔다. 실제로 LAUSD 보고서에 따르면 프로그램을 1년 동안 가입한 학생의 20%가 최저 학력 수준에서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해 새로 부임한 알베르토 카르발류 교육감이 이 프로그램의 예산을 대폭 축소하면서 운영 학교 역시 줄어들었다.
 
이에 프라이머리 프로미스 프로그램 중단 학교의 학부모들은 “우수한 프로그램을 학교나 학부모와의 상의도 없이 교육구가 멋대로 없애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LA타임스가 22일 자에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프라이머리 프로미스 프로그램은 첫해 450개 초등학교에서 시행됐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32%가량 줄어든 305개 학교만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되며, 내년에는 다시 올해의 절반 규모인 168개 학교에만 예산이 배정될 예정이다.
 
LA타임스는 교육구가 공청회나 LA교육위원회의 투표를 거치지 않고 교육감의 권한으로 예산을 대폭 축소했으며, LAUSD는 구체적인 예산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카르발류 교육감이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이유는 거액의 비용에 비해 특별한 효과를 보지 못한다고 판단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관련 예산으로 24개 중학교에 읽기 교사를 배치하면 학생들의 독해 실력을 높일 수 있다며 관련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 계획에는 영어 교사를 지원하는 코치 200명을 채용해 학업이 미달하는 학교에 배치하고 수업 진행을 돕게 하는 안도 포함돼 있다.
 
한편 LAUSD는 새 학기부터 학생들의 학업 향상을 위해 641개 중·고등학교에 추가 보조교사를 배치하는 등의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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