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봤습니다] 인사혁신처 김승호 처장
"한국정부도 '꿈의 직장'으로 바뀌어 나갑니다"
"미국내 우수 동포인재 발굴에 최선"
NASA, OPM등과 협력 강화 노력도
워싱턴을 방문한 인사혁신처 김승호 처장 및 방문단을 만났다.
김승호 처장은 "세계 최고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연방정부의 선진적인 인사관리 시스템 및 인재 채용, 조직운영 방법 등을 배우기 위해 워싱턴을 찾았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5월부터 인사혁신처를 이끌고 있는 김 처장은 "10여년 전 워싱턴에서 주미대사관 행정안전관으로 근무 했을 당시를 생각하면, (이번 방문에서) 워싱턴 지역이 크게 변모했고, 미국내 한국의 위상도 높아진 것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처장이 된 이후로 인사처를 비롯 모든 행정부 및 관련기관들을 '일하기 좋은 직장'으로 만들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는 김 처장은 "이번 방문이 그 목적을 실행하기 위한 일환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18일 연방우주항공국(NASA) 과 연방인력관리처( OPM)을 방문해 키란 아우자 처장 등을 면담한 김 처장 및 방문단은 7200여명 회원들이 등록된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협회장 김영기) 및 협력 전문단체와 ‘해외 우수인재 발굴 및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과학기술 분야 인재 유치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 속에서 해외 한인 전문가를 적극 발굴해 정부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문가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김 처장은 "한국의 NASA인 KASA 출범을 준비하는 한국정부는 우주 과학기술 분야의 국제적 인재 초빙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방문단에 따르면 현재 한국 정부의 '국가인재데이터베이스(hrdb.go.kr)'에는 총 35만명이 등록돼 있다. 이 중 해외동포 및 해외인력 규모는 1만명으로 미미하다. 본인이 직접 등록하거나 이메일을 통해 등록 요청을 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는 해외동포들의 채용과 초빙에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 인사처는 국가인재디비가 해외 한인 인재의 공직 참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우수 해외 인재를 확보하고, 필요분야를 발굴, 공직 유치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김 처장은 "석박사 등 우수인재들을 우선적으로 초빙하고 있으나, 지방정부 등에서는 국제부문 등에서 각종 경력을 갖고 있는 해외동포들도 공무원으로 채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연방정부의 공무원 숫자는 220만명, 주정부 등을 포함할 경우 2천만명을 넘는다. 인구수가 1/6 규모인 한국정부의 경우, 공무원 수는 지방 공무원을 모두 합쳐 116만명 규모다. 김승호 처장은 "시장주의 중심으로 규제혁신 등을 중요시 하는 현 정부는, 양적인 측면에서는 공무원 숫자를 긴축한다는 기조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인터넷 기술과 광범위한 전산화를 바탕으로 질적인 면에서 한국 공무원들의 업무능력이 높아지고 있으며, 한국 정부의 인재 관리 시스템 역시 가까운 미래에 미국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박세용 기자 spark.jdail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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