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 브리핑] 희박해진 금리 인하 가능성
주식시장은 이번 주 올랐다. 2주 연속 엇갈린 후 3주 만이다. 특히 겨우 약세를 모면한 정도로 찔끔 오르지 않고 제대로 상승한 건 7주 만이다.올해 들어 처음 4주 연속 오른 나스닥은 이번 주 3% 상승했다. 3주 만에 반등세로 돌아선 다우지수와 S&P500은 각각 0.3%와 1.6% 올랐다. 그중 9주째 뒤처지고 있는 다우지수는 이번 주 수요일 (5월17일) 부로 올해 들어 떨어졌던 것을 모두 만회하고 플러스로 돌아섰다. 결국 5개월 동안 제대로 오르지도 떨어지지도 않고 좁은 폭 안에서 횡보하는 움직임을 반복한 것이다. 나스닥과 S&P500이 나란히 작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9개월 최고치에 도달한 것과 확연히 차이 나는 모습이다.
지난주 1794개 기업에 이어 이번 주는 580개 기업이 실적발표를 완료했다. 다음 주는311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어닝시즌의 막바지 단계에 돌입한 것이다. 하지만 실적발표는 끊기지 않고 다음 달까지 지속할 것이다.
S&P500에 포함된 75%의 기업들이 예상치를 상회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반면 15%의 기업들이 다음 분기 혹은 올해 총 전망을 낮췄다. 항상 그런 것처럼 실적 결과와 상관없이 가이던스를 낮춘 기업들은 완전히 초토화됐다. 폭락을 피해 가지 못한 것이다.
반면 실적호조와 함께 전망까지 높인 기업들은 강세를 보였지만 엄청난 폭등세를 나타내지는 못했다. 전해오는 소식들에 일희일비하며 단숨에 50% 이상 폭등하거나 폭락하는 지역은행들의 엇갈린 행보가 반복됐다.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경기둔화의 조짐을 나타내지 않았다. 지난주 18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예상치보다 크게 줄어들며 3주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예상보다 많이 감소했던 소매판매지수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해 안에 금리 인하가 없다는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번 주 초 디폴트에 대한 우려와 함께 위축됐던 투자심리는 부채한도 협상 타결 가능성에 기대감 속에서 매수심리가 자극되는 쪽으로 급반전됐다. 그 결과 장은 안도 랠리에 돌입하며 수요일과 목요일 이틀 연속 상승한 후 금요일 다시 약세로 꺾였다.
금요일(19일) 기준으로 6월 금리동결 가능성은 79%, 인상 가능성은 21%다.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7월 인하는 지난주 33%에서 2%로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반대로 인상은 이번 주 19%로 뛰어올랐다. 9월 인하는 전주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한 28%로 줄고 동결은 56%로 늘었다. 금리 동결 인하 가능성을 역전한 것이다. 11월이 되야 금리 인하 가능성은 80%에 달한다. 금요일 파월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끌어내릴 거라는 확고한 의지를 재차 언급했다. 올해 안에금리 인하가 없을 거라는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재확인된 순간이었다.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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