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문화제 열린다
LA 5·18기념사업회(회장 정찬열)가 주최하는 5·18 민주화 운동 43주년 기념식이 내일(18일) LA한국교육원에서 ‘1980년 5월, 열흘의 기억’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특히 이번 행사는 지난해 8월 캘리포니아 주 의회가 해외 최초로 5월 18일을 민주화 운동 기념일로 지정한 이후 맞는 첫 기념식이다.
1부에는 아리랑 전통문화 알림회 공연팀이 출연해 살풀이, 부채춤 등의 식전 공연을 펼치고 테너 오위영의 추모 기념 노래, 샤론 오의 추모 시낭송 등이 이어지고 2부에는 한국에서 초청된 5·18 당시 민주 투쟁 위원장이었던 김종배(70·전 국회의원)씨가 강사로 나와 당시 현장 상황을 생생하게 증언한다.
정찬열 회장은 “미주에서는 5·18 민주화 운동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왜곡된 역사로 아는 분들이 많다”며 “실제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역사적 사실이 제대로 전달됐으면 하는 의미에서 특별히 한국에서 초빙한 강사를 모시고 강연을 진행한다”라고 말했다.
김철웅 사무국장은 “가주 의회가 인정했듯이 5월 18일은 민주주의의 모태가 되는 기념일이 됐기 때문에 정치적 이념에 따라 다른 식으로 매도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하며 “안 좋은 기억을 넘어서 미래 세대를 위해 반면교사 삼아 좋은 나라를 가꾸고 인권 신장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우리 기념사업회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기념식은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시작하며 누구나 무료로 참석이 가능하다. 간단한 다과와 음료도 제공될 예정이다. 행사 관련 문의는 전화(213-434-4894)로 할 수 있다.
한편, 교육원에서는 이틀 뒤인 20일(토) 오후 6~8시 5·18 기념 LA 문화제가 개최된다. 진보성향의 여러 한인 단체가 모인 LA진보네트워크가 주최하는 이날 행사는 ▶ 5·18을 소재로 한 전승일 감독의 ‘운동화 비행기’와 ‘오월상생’ 영화 상영 ▶한국의 ‘촛불갤러리’가 준비한 20여점의 그림 전시회 ▶우리문화나눔회 노래패의 노래공연 ▶참석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대형 걸개그림 그리기 등 순서가 마련된다.
LA진보네트워크 문동호 회원은 “여러 5·18 기념행사가 있는데 특별히 문화라는 매개체를 통해 역사를 돌아보고자 문화제 형태의 기념식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의는 전화(323-880-7957 윤은영)로 가능하다.
장수아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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