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탱크 랜드 연구소 설립 75주년 맞아
보수성 바탕 ‘진보·과감’
100여명 한인 연구자도
샌타모니카에 본부를 둔 랜드연구소는 비영리 민간 연구 기관으로 인류의 보편 지향적인 복지와 발전을 위해 연구 활동을 지속한다는 목표 아래 75년 동안 수천 명의 연구자가 작성한 수십만 건의 연구 결과를 보고해왔다.
2020년 펜실베이니아대는 랜드연구소를 전 세계 싱크탱크 7위, 미국 내에서는 3위로 그 우수성을 평가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싱크탱크 중의 하나인 브루킹스 연구소와 비교되며 일면 ‘보수적’이라는 평가도 받았지만, 연구 내용은 때론 진보적이고 과감했으며, 보수 정권을 놀라게 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해 주목을 받았다.
대표적으로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인공 지능(AI)에 대한 연구가 1957년 랜드에서 시작됐다. 가장 최근에는 총기 규제, 정신 보건, 코로나19 치료, 환경 보존 등 현시대의 주요한 과제들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외교, 군사 부문에서는 한반도와 관련한 다양한 연구를 발표해 정부와 정책에 영향을 미쳤다. 약 100여명의 한인 연구자들이 연구소에서 일하며 북핵, 김정은 정권의 미래, 남북 관계 위기, 북중미 관계 등에 대한 다수의 연구와 자료들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런 관심이 반영돼 2018년에는 코리아재단의 지원으로 ‘한국 석좌’ 자리가 만들어져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다.
마이클 레이터 랜드 이사장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모두 현실에 존재하는 데이터와 현상을 통해 보다 가치 있는 삶을 만드는데 앞으로도 주력할 것”이라며 “다중 언어로 더 많은 세계인이 랜드의 연구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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