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리듬이 시의 운율”…주현상 음악감독 시집 출간
‘붉은 나무의 여행’, 62편 수록
주현상(사진) LA 심포니 음악감독 겸 지휘자가 시집 ‘붉은 나무의 여행(도서출판 시산맥사)’을 출간했다.
2013년 첫 시집인 ‘고독 너머에’ 출간 이후 ‘아직 남겨진 사랑’에 이은 세번째 시집이다. 총 4부로 구성된 ‘붉은 나무의 여행’에는 62편의 시가 수록됐다.
이번 시집 제목은 주 감독의 아호인 주목(붉은 나무)을 인용했다.
주 감독은 “이번 시집은 삶의 의미를 찾아보며 담아보려고 노력한 긴 인생의 회고”라며 “시에 담겨있는 절망과 아픔이 누군가의 가슴에서 제 시의 갈 길인 삶의 꿈과 용기로 다시 태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계간 시산맥 발행인인 문정영 시인은 추천 글에서 “시인이면서 오페라,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음악의 리듬이 시의 운율”이라며 “살아있는 언어를 통해 삶의 사유를 길어 올리는 작품에 시인의 연륜이 흠뻑 묻어 있다”고 평했다.
주현상 감독은 1979년 현대극단에 들어가 ‘레미제라블’, ‘사운드 오브뮤직’ 등 40여편의 뮤지컬에 출연했다.
한국에서 신학대에서 교회음악을 전공한 후 성가대와 뮤지컬 등에서 지휘를 해 왔던 그는 미국에 유학 와 아메리칸 콘서바토리오브뮤직에서 지휘 박사 과정을 마쳤다. 2001년 주감독이 창단한 LA 심포니는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미국 등 60명 이상의 다국적 단원으로 이뤄진 소규모 오케스트라다.
주 감독은 2019년 미주한인문인협회 신인상 수상, 2009년 자랑스러운 한국인상을 수상했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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