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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여행은 언제나 옳다

큰 바위 얼굴, 옐로스톤

미국 건국부터 성장, 보존, 발전을 상징하는 대통령들의 얼굴이 거대한 바위에 새겨져 있다. [US아주투어 제공]

미국 건국부터 성장, 보존, 발전을 상징하는 대통령들의 얼굴이 거대한 바위에 새겨져 있다. [US아주투어 제공]

5월의 마지막 월요일인 메모리얼데이 연휴는 그동안 미뤄왔던 가족여행을 떠나기 제일 좋은 시기다.  
 
엔데믹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본격적인 여행 시즌의 막이 오른 셈이다. 여행 업계에도 새 바람이 불고 있다. 교육적으로도 의미와 가치가 상당한 US아주투어의 큰 바위 얼굴 투어는 무려 4년 만에 우리 곁에 돌아왔다. 사우스다코타 주에 위치한 러시모어 산(Mt. Rushmore)은 큰바위얼굴이 없었다면 자동차를 타고 가다 무심코 지나쳤을 평범한 바위산이다. 그런 바위산에 아로새겨진 인물이 오늘날의 미국을 만든 4명의 전직 대통령들이다. 미국의 조각가 거츤 보글럼(Gutzon Borglum, 1867~1941)은 주의회의 의뢰를 받아 산 정상 부근 화강암 암벽에 큰 바위 얼굴을 조각해냈다. 1927년부터 1941년까지 무려 400명의 조각가들이 이 작업에 동원됐다. 이들이 드릴과 정으로 쪼아 빚어낸 큰 바위 얼굴은 얼굴 크기가 자그마치 건물 6층 높이에 달하는데 표정 묘사도 실물처럼 매우 섬세하다. 정면에서 큰 바위 얼굴을 바라볼 때 왼쪽부터 차례로 조지 워싱턴(1대, 1732~1799), 토머스 제퍼슨(3대, 1743~1826), 시어도어 루스벨트 (26대, 1858~1919) 세 사람이 있고 약간 떨어져서 에이브러햄 링컨(16대, 1809~1865)이 자리한다.
 
큰 바위 얼굴은 거대한 자연과 집요한 인간이 완성해낸 불멸의 작품이다. 이런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서라면 멀리까지 가는 수고가 아깝지 않다. 또한 큰 바위 얼굴과 17마일의 거리를 두고 용맹하게 서 있는 크레이지 호스(Crazy Horse) 기마상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크레이지 호스는 연전연승을 거둔 수(Sioux)족 인디언의 추장 이름이다. 폴란드 출신 조각가이자 러시모어에서도 일했던 코작 지올코브스키는 수족의 청을 받아들여 1948년 러시모어에서 그리 멀지 않은 선더헤드(Thunderhead) 산에서 크레이지 호스 전신상 건설에 착수했다. 35년 동안 무려 750만 톤의 돌을 깬 뒤 코작은 1982년 숨을 거뒀고 그 이후로 부인과 자녀, 손자들이 그의 유업을 이어받았다. 전 세계가 코로나로 시름하는 동안 크레이지 호스는 얼마나 더 조각됐는지 사뭇 궁금해진다.
 
이와 함께 옐로스톤 투어도 더욱 새로워졌다. 1992년 아주가 3박 4일 일정의 5-8-9-관람코스를 최초로 개발한 옐로스톤은 세계 최초, 최대의 국립공원이자 대자연의 종합 선물세트 같은 곳이다. 여행 노하우를 공개하자면 옐로스톤을 여행할 때는 호텔 선택이 관건이다. 아이다호폴 힐튼호텔이나, 강변 산책로와 리버뷰가 근사한 샤일로 인, 웨스트 옐로스톤에 위치한 화이트 버팔로 등을 추천한다. 특히 웨스트 옐로스톤에서는 옐로스톤의 밤 문화를 즐길 수 있고 카페, 식당, 선물가게, 아이맥스 영화도 관람할 수 있다.
 


의미 없는 여행이란 없다. 여행 중 만난 수많은 순간들이 어떤 형태로든 우리 인생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이번 메모리얼 연휴에도 여행의 선한 조각들이 삶에 스며들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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