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GA 불독, 백악관 초청 거절
청소년 캠프 일정과 겹쳐 불참 결정
지난해 칼리지 풋볼 내셔널 챔피언십에 오른 조지아대(UGA) 풋볼팀이 백악관으로부터 초청을 받았으나 이를 거절했다고 대학 측이 밝혔다.
UGA 불독 팀은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가 오는 6월 12일 대학운동선수의 날 행사에 2022~2023 시즌 NCAA 타이틀 보유팀 자격으로 초청을 받았으나 다른 일정과 맞지 않아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학교측은 “백악관으로부터 지난 3일 초청장을 받았다”고 확인한 뒤 “초청받은 날은 청소년 캠프와 신입생 유치 등 다른 일정이 잡혀 있어 참석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결정은 조지아 팬들과 공화당 지도자들이 너무 촉박하게 초청했다며 백악관을 비판한 뒤에 나온 것이어서 정치적인 결정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조지아 주의회 지도부는 이미 지난 1월에 백악관에 가능한 한 이른 시일내에 확정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불과 한 달 남짓 남겨 놓고 뒤늦게 통보했다며 백악관 측을 비판했다. 또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백악관 초청을 거절한 풋볼팀에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커비 스마트 불독팀 감독은 "초대를 거절한 것은 청소년 캠프와 신입생 유치를 위한 일정이 이미 잡혀 있기 때문”이라며 “결코 정치적인 결정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스마트 감독은 이어 “600~700명의 아이들이 풋볼 캠프에 오는 데 백악관에 간다며 아이들을 두고 떠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측은 6월 행사에 어떤 팀이 참석할 지에 대해서도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다.
토머스 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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