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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범, 총기 훈련받은 신나치주의자

SNS 곳곳 백인우월주의 도배
“인종·민족적 동기 폭력 수사중”
경비원·경호원 교육과정 수료

6일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 앨런 프리미엄 아웃렛에서 쇼핑하던 소녀들이 공포에 질린 채 비명을 지르며 안전지대로 대피하고 있다.  [로이터]

6일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 앨런 프리미엄 아웃렛에서 쇼핑하던 소녀들이 공포에 질린 채 비명을 지르며 안전지대로 대피하고 있다. [로이터]

지난 6일 텍사스주 앨런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총격범이 평소 극우주의와 인종주의에 심취해 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번 사건이 유색인종 증오범죄일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보안회사 직원으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된 총격범은 별도의 총기 훈련을 받는 등 총기를 다루는 것에 능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8일 NBC방송은 사법당국 고위 관계자 두 명을 인용해 이번 총격을 인종·민족적 동기에 의한 극단주의 폭력 사건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관계자는 “총격범 마우리시오 가르시아의 SNS 계정에서 신나치주의와 백인 우월주의를 옹호하는 내용을 포함해 인종·민족적 동기에서 비롯된 폭력적 표현의 게시물 수백 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는 범행 당시 ‘RWDS(Right Wing Dead Squad·우익 암살단)’라고 적힌 휘장을 몸에 두르고 있었는데, 워싱턴포스트(WP)는 이를 “최근 백인 우월주의자와 신나치주의자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문구”라고 설명했다.
 
가르시아로 알려진 한 사진에서는 남성의 가슴 왼편에 스와스티카 문신과 오른팔에는 나치 친위대를 뜻하는 ‘SS’ 문신이 새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또 가르시아는 총격이 있기 몇 주 전 앨런 아웃렛 쇼핑몰이 하루 중 가장 붐비는 시간대를 보여주는 구글맵의 스크린 샷을 한 SNS에 개재한 바 있다고 CNN은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 소셜미디어인 ‘오드노클라스니키(Odnoklassniki)’에서 가르시아의 것으로 추정되는 계정이 발견됐다. 가르시아는 이 SNS에 총격 당일 장황한 게시글을 올리며 “내가 심리학자에게 갔더라도, 그들은 나에게 문제가 있는 것을 고칠 수 없을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또한 그는 일부 게시글에서 자신을 ‘incel’ 라고 밝혔는데, 친유대 단체 반명예훼손연맹(ADL)은 “로맨틱한 성공을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해 여성과 사회를 비난하는 이성애자 남성”을 뜻하는 용어라고 전했다.  
 
또 CNN은 가르시아가 적어도 3곳 이상의 보안회사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가르시아는 2015년 텍사스에서 경비원이나 사설 경호원으로 정식으로 일하려면 거쳐야 하는 교육과정을 수료했으며, 2018년에는 6시간 과정인 총기 훈련까지 별도로 이수했다.  
 
이후 가르시아는 텍사스에서 경비원으로 일할 수 있는 자격을 2016년 4월 취득했으나, 해당 자격은 2020년 4월 확인되지 않은 이유로 만료됐다.  
 
실제로 경찰은 가르시아가 사살된 뒤 현장에서 AR-15류의 소총과 권총 등 다량의 무기를 발견했다  
 
또 가르시아는 지난 2008년 육군 입대했지만, 초기 훈련 끝내지 못한 채 3개월 만에 전역했다고 AP통신은 육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당시 그는 정신 건강 문제로 적응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수아·김예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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