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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불안에도 한인은행 고용 소폭 늘었다

[전국 16곳 1분기 분석]
4136명, 전년비 1.3%증가
서부 지역 7곳 30명 증가
안정 성장 목적 인력 확보

전국 한인은행 직원 수 및 급여 동향

전국 한인은행 직원 수 및 급여 동향

고물가와 경기하강 등 불안정한 영업 환경 속에서도 한인은행들이 인력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전국 한인은행 16곳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제출한 2023년 1분기 실적 보고서(call report) 분석 결과, 총직원 수는 4136명으로 전년 동기의 4082명보다 1.3%(54명) 더 많았다. 〈표 참조〉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뱅크, 오픈뱅크, CBB뱅크, US메트로뱅크, 워싱턴주의 유니뱅크 등 7곳의 서부 지역 은행들의 직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0명이 증가했으며 동부 지역 9곳은 24명이 늘었다.  
 
지난 분기 직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은행은 오픈뱅크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3명(11.6%)이 늘었다.
 
가장 큰 폭의 직원 수 증가율은 US메트로뱅크로 18.2%(20명) 늘어났다. 유니뱅크 또한 직원 수가 두 자릿수인 증가율인 11.8% 증가하며 눈길을 끌었다.  
 
한인은행의 고용 증가는 연방 노동부가 지난 5일 발표한 4월 고용상황 보고서와 일치한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연쇄 붕괴 사태에도 불구하고 금융업의 일자리가 2만3000개나 증가했다.  
 
인력 증가와 임금 상승으로 전국 한인은행들의 인건비 역시 동반 증가했다.
 
지난 분기 한인은행들의 급여(베네핏 포함) 규모는 1억4000만 달러를 돌파한 1억4233만 달러였다. 2022년 1분기의 1억2729만 달러에서 1504만 달러(11.8%) 더 늘었다.  
 
전국 한인은행 16곳 중 11곳이 급여가 증가했으며 이 중 7곳의 증가율은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급여 증가 폭이 가장 컸던 은행은 유니뱅크였다. 전년 동기 대비 급여가 약 69만 달러 늘어나며 37.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오픈뱅크와 US메트로뱅크는 1분기 급여가 각각 28.4%와 28.1% 늘었다. 이어 뱅크오브호프(19.9%)와 한미은행(16.2%)은 두 자릿수로 급여가 늘었다. 동부지역 한인은행 중에선 뉴욕의 뉴뱅크가 12.9%, 뉴저지의 KEB하나은행이 15.9% 늘어났다. 전년보다 인력이 준 은행의 경우엔 급여 규모도 감소했다.  
 
은행 16곳 중 12곳의 1인당 평균 급여도 증가했다. 한인은행 16곳의 1분기 평균 급여는 작년보다 3229달러(10.4%) 더 많은 3만4412달러로 집계됐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한인은행 대부분이 영업망 확대와 추가 성장의 밑거름이 되는 인력 확보에 투자했기 때문에 직원 수가 증가한 것”이라며 “일부 은행은 구인난으로 필요한 인력을 충원하지 못해서 자연 감소를 했거나 구인난 대비 과하게 채용해서 인력을 줄인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다만, 향후 경기 상황에 따라 인력 감축을 통한 경비 절감을 해야 하는 상황도 올 수 있다”며 “지난 3월까지 대부분의 한인은행들은 정리 해고보다는 충원 계획을 동결하는 것으로 경기 하강에 대처했다”고 덧붙였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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