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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 관할 주민의회 투표 열기 뜨거웠다

한인·방글라데시 주민 몰려
노숙자·치안 문제 해결 당부
"당선 발표 3일 정도 소요"

4일 피오피코 도서관 투표소 입구에서 한국어 담당 선거관리원(왼쪽)이 한인 유권자들의 주소지를 확인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4일 피오피코 도서관 투표소 입구에서 한국어 담당 선거관리원(왼쪽)이 한인 유권자들의 주소지를 확인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4일 코로나19 이후 처음 실시된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 대의원 선거가 펼쳐진 피오피코 도서관. 오후 2시부터 주민들은 긴 줄을 섰고 오후 8시까지 수백 명 이상이 각자 지지하는 대의원 후보에게 소중한 한 표를 던졌다.  
 
투표에 참여한 한인 등 주민들은 LA시 정부의 한인타운 치안 부재 방치 및 생활환경 관리 미흡에 불만을 나타냈다. 이들은 대의원 과반 사퇴로 기능을 못 했던 WCKNC를 되살려 풀뿌리 민주주의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처드 구씨는 “한인타운이 더 안전해지고 비즈니스 환경도 보호받으면 좋겠다”며 “새로 뽑히는 대의원들은 중도 사퇴하지 말고, 한인타운을 미래 지향적으로 변화시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계 주민인 무하마드 하는 “주민의회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시작으로 지역사회 목소리를 시의회에 전달할 수 있다. 이번에 선출되는 대의원들 모두 인종에 상관없이 지역사회 개선에 힘써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피오피코 도서관 투표소 밖에서는 한인 자원봉사자와 방글라데시계 자원봉사자들이 나와 투표를 독려했다. 일부는 지지 후보 명단을 따로 뽑아 막판 선거운동을 펼쳤다.  
 
남편과 투표소를 찾은 70대 강순옥씨는 “한인사회가 너무 힘을 못 쓰고 있다. 우리를 대표하는 사람이 뽑혀서 시 정부에 힘을 내줘야 한다”고 말했다.
 
투표 열기는 선거 마감 전까지 계속됐다. 유권자 자격은 WCKNC 구역 거주자, 직장, 부동산 소유주, 커뮤니티 관계자로 제한했다. 일부 주민은 운전면허증 등 주소 증명을 하지 못해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WCKNC 구역은 남북으로 11가~올림픽 불러바드/멜로즈 애비뉴, 동서로 맨해튼플레이스~윌튼플레이스~웨스턴 애비뉴/버몬트 애비뉴~벤턴웨이 구역이다.  
 
LA시 선거관리국에 따르면 올해 26명의 대의원을 뽑는 WCKNC 선거에는 총 46명이 출마했다. 이중 한인 후보는 35명으로 약 76%를 차지했다. 선출된 대의원은 지역대표, 사업자대표, 시민단체 회원대표, 3지구 주민대표, 4지구 주민대표, 청소년·성인대표로 활동할 예정이다.
 
특히 투표에 참여한 대의원 후보 중에는 방글라데시계도 눈에 띄었다. 방글라데시계 주민 200명 이상도 투표소를 찾아 높은 참여 열기를 보였다.
 
시민단체 회원 대표로 나선 마크 리 후보는 “대의원에 선출되면 한인타운 등 안전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주민 의견을 시의회에 적극적으로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주향우회총연합회를 이끄는 사이먼 양 후보는 “지난 3~4년간 각종 개발로 주차와 도로 문제가 커졌고, 범죄대처도 형편없다. 이런 현안을 시의회에 시급하게 전달해서 해결책 마련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의회는 관할 지역 내 건물 신·증축, 주류판매허가(CUP), 교통안전, 환경미화 등 주요 사안을 심의·처리하는 자치기관이다. 시의회는 주민의회의 보고서 등을 조례안 발의 등에 반영한다. LA시 주민의회는 총 99개다. WCKNC는 지난 1월 기준 대의원 약 16명이 사퇴해 기능상실 우려를 낳았다.  
 
한편 당선자가 확정되기까지는 3일 정도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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