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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로 향하던 유모차에 탄 아기, 구사일생

 
아기가 탄 유모차가 굴러 내려 차도로 향하는 긴박한 상황에서 한 영웅적인 남성이 나타나 극적으로 유모차를 멈춰세우는 장면이 동영상에 찍혀 화제가 되고 있다. [ABC7 뉴스]

아기가 탄 유모차가 굴러 내려 차도로 향하는 긴박한 상황에서 한 영웅적인 남성이 나타나 극적으로 유모차를 멈춰세우는 장면이 동영상에 찍혀 화제가 되고 있다. [ABC7 뉴스]

 
많은 차들이 통행하는 차도를 향해 굴러가던 유아가 탄 유모차를 한 남성이 극적으로 막아세우는 일이 지난 2일 헤스페리아 지역에서 일어났다.
 
이 장면은 인근에 있던 감시 카메라에 잡혔고 이 영상이 공개되면서 영웅적인 행동을 한 남성에게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사건은 2일 오후 3시 30분경 베어 밸리 로드에 위치한 A1 카워시 앞 공간에서 발생했다.
 


영상을 보면 유모차를 끌던 여성이 차량쪽으로 얼굴을 돌리고 차안에 있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는 순간 유모차는 길쪽으로 굴러가기 시작했다.
 
이 여성은 이를 알아채고 뛰어가서 유모차를 잡으려다 넘어졌고 다시 일어나다 넘어지며 긴박한 순간이 펼쳐졌다.
 
유모차는 거의 차도 가까이까지 굴러가고 있었다. 이때 화면상으로 오른쪽에서 한 남성이 뛰어오더니 유모차를 잡아 참사를 막았다.
 
유아의 생명을 살린 영웅은 로널드 네스만이라는 남성으로 확인됐다.
 
그는 "당시 바람이 세게 불고 있었고 유모차는 거의 차도까지 굴러 내려온 상황이었다"며 "본능적으로 유모차를 향해 달려가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모차를 끌고 바닥에 쓰러져 있던 여성에게 다가가 그녀를 일으켜 세우는데 도움을 주기까지 했다.
 
많은 사람들이 네스만의 영웅적인 행동에 찬사를 보내고 있는데 그는 대신 일자리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때 노숙자 생활을 했으며 최근 여동생과 함께 이 지역으로 이주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2018년 함께 살던 여자 친구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내는 상처를 받았고 그 트라우마로 무기력하게 지냈다면서 이번 유모차 사건을 계기로 보다 나은 미래가 펼쳐지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네스만은 트럭 운전사로 일한 경험이 있으며 현재 직장을 구하고 있다. 

김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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