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이민 120주년 기념 마라톤 열린다
20일 한인회관서 출발
사적지 돌아보는 코스
LA한인회가 마련한 이 날 행사는 오후 2시 한인회관에서 출발해 로즈데일 묘지와 대한인국민회 기념관까지 약 3.5마일을 달린 후 오후 5시 버스를 타고 샌피드로에 있는 월더스 애디션 파크로 이동해 우정의 종각까지 1마일 거리를 뛰는 코스로 구성됐다. 버스 4대는 홀리 미첼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사무실에서 지원한다.
제임스 안 한인회장은 3일 기자회견에서 “120주년을 맞는 미주 한인 역사를 일반 한인들도 기억하면 좋을 것 같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릴레이 마라톤을 준비했다”며 “오리지널 마라톤 코스는 트래픽 등의 문제로 개최가 어려워 참가자들의 안전을 고려해 이민사를 돌아볼 수 있도록 코스를 짰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회는 우승이 중요한 게 아니라 가능한 많은 한인이 참여해 한인 이민사를 알리는 게 목적”이라며 “뛰지 않고 걸어도 좋다. 한인 이민자 1세와 2세, 입양인, 탈북민, 타인종들까지 모두 어울려 즐기는 행사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참가비는 없으며 참가자들에게는 기념 티셔츠와 간식, 기념품 등이 제공된다. 주차는 코리아타운 플라자를 사용할 수 있다.
LA시 공원관리국 소냐 영 히메네스 관리자는 “미주 한인 1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행사일에 최대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 공원관리국을 이끄는 국장은 한인 2세 지미 김이다. 이날 김 국장도 오프닝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존 이 LA 시의원(12지구) 사무실의 김지은 보좌관과 10지구의 이벳 김 보좌관도 “한인타운의 행사를 지원할 수 있어서 기쁘다. 안전하게 행사를 마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밀 맥 전 LA시 소방국 부국장은 “마라톤 코스 구간에 앰뷸런스 등 응급팀을 배치해 참가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도울 것”이라며 “많은 분이 이날 뛰고 걷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민 120주년 기념 한인 릴레이 마라톤’은 다른 주에서도 진행된다. 다음 주 시카고한인회에서 개최하는 행사의 경우 600명가량이 뛴다. 켄터키한인회는 지난 주말 진행해 커뮤니티의 호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 회장은 “지역 한인들을 위한 행사 기획으로 고민하는 한인회장들에게 아이디어를 공유해 많은 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다”며 “6월 초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주 현직 한인회장단 협의회 회의 기간에서 한인회장들이 모여 뛸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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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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