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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뉴욕’에 뉴욕주 총소득 팬데믹 이후 급감

2021년 기준, 팬데믹 이전보다 440억불 순감소
고소득자들, 세금부담에 플로리다 등으로 이주
WSJ “블루스테이트 엑소더스 현상 지속” 평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나타난 ‘뉴욕주 엑소더스(대탈출)’ 현상이 지속되면서 뉴욕주 총소득도 급감하는 추세로 파악됐다.  
 
2일 국세청(IRS)이 발표한 조정총소득(AGI)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뉴욕주 조정총소득은 245억 달러 순감소했다.  
 
뉴욕주에서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조정총소득 순감소 폭은 2019년 90억 달러, 2020년 195억 달러에서 2021년 245억 달러까지 커졌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대비하면 2021년 기준 순감소액만 440억 달러에 달하는 셈이다. 조정총소득이란, 납세자의 총소득에서 특정 소득공제(deduction) 항목을 뺀 금액을 뜻한다.
 
반면 상당수 뉴요커들이 이주한 것으로 추정되는 플로리다주 조정총소득은 급증했다. 2019년 177억 달러 순증가세를 보인 플로리다주 조정총소득은 2020년 237억 달러, 2021년 392억 달러 늘었다. IRS는 총 392억 달러의 플로리다주 조정총소득 순증가 규모 중 98억 달러는 뉴욕주에서 온 것으로 파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민주당 우세의 블루스테이트를 떠나는 이들이 가속화한 것이 원인”이라며 “단순히 세율이 높은 것 뿐 아니라, 신규 유입한 이민자를 위한 소셜프로그램 등을 감당하기 위해 세율이 높아졌다고 생각한 고소득자들이 떠나면서 주 전체 소득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뉴욕주를 떠난 이들의 소득은 거주하고 있는 뉴요커들에 비해 연 3만~4만 달러는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조정총소득이 100만 달러 이상인 뉴욕주 거주자는 2019년 5만5100명에서 2020년 5만4370명으로 감소했다. 고소득자 엑소더스 현상이 계속되면, 소득세·판매세 수입이 줄면서 주정부 재정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인구 이동 현상은 노동시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지난 3월 기준 뉴욕 메트로 지역 실업률은 5.4%, 로스엔젤레스 실업률은 5.0%를 기록한 반면 마이애미 실업률은 1.9%에 불과했다. 지난 1년간 플로리다주 고용은 4.5%, 텍사스주는 4.3% 증가했다.  
 
한편 플로리다주 고속도로안전부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들어 1만명 가량이 뉴욕주 운전면허증을 플로리다주 면허증으로 교체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뉴욕포스트는 “면허증 교체는 장기거주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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