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진 기자의 포토 르포] 무법천지 되는 LA밤거리
지난 16일에는 캄튼지역 도로를 점거하고 불법 레이싱을 하던 100여명의 군중이 감자기 인근 주유소를 몰려가 난동을 부리고 물건을 훔친 뒤 도주하기도 했다. 이날 밤 캄튼에서는 총 3건의 대규모 도로점거 사태가 발생했다.
토요일 밤 할리우드 불러바드 일대에서 굉음을 내며 도로를 질주하는 자동차들의 행렬이 자주 목격된다. 수십명의 운전자들은 화려하게 치장한 각자의 차를 몰고 할리우드 블러바드를 무단으로 점거하고 타이어를 공회전하며 연기를 만드는 소위 드리프트를 한다.
불법도로점거(street takeover)는 사이드 쇼(Sideshow)라고도 불리는데 주로 교차로를 차단하고 과속을 하거나 드리프트, 도넛, 고스트 라이딩과 같은 자동차묘기를 뽐내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심각한 문제는 구경하기 위해 몰려든 구경꾼을 향해 차량이 방향을 잃고 돌진하며 사상자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흥분한 구경꾼들이 인근의 상점, 주유소를 약탈하며 규모가 커지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불법 도로점유로 인한 사건·사고는 중죄에 해당한다. LA경찰국과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667건의 불법 도로점거가 신고 됐다. 그 가운데 차량 439대가 압수되고 2000건의 티켓이 발부됐다. 또한 600명 가까이가 불법 도로점거와 관련해 체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진 사진부장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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