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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함께 '자유의 나침반' 역할 할 것"…윤 대통령 상하원 합동 연설

500여 의원 23회 기립 박수
"거짓 정보가 민주주의 위협"
펜타곤 방문 이어 국빈오찬

국빈 방미 나흘째인 27일 윤석열 대통령이 워싱턴DC의 국회의사당 상·하원 합동 회의에서 500여명의 의원들을 상대로 영어로 연설하고 있다. 한국 대통령이 미 의회 연단에 오른 것은 지난 2013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다. [연합]

국빈 방미 나흘째인 27일 윤석열 대통령이 워싱턴DC의 국회의사당 상·하원 합동 회의에서 500여명의 의원들을 상대로 영어로 연설하고 있다. 한국 대통령이 미 의회 연단에 오른 것은 지난 2013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대한민국은 미국과 함께 세계시민의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는 ‘자유의 나침반’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빈 방미’ 나흘째인 이날 오전 워싱턴DC의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인류의 자유를 위해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해야 할 일을 반드시 할 것이다. 미국과 함께 미래로 나아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관계기사 2면·본국지 1·2면〉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신장된 경제적 역량에 걸맞은 책임과 기여를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의 동맹, 행동하는 동맹’이라는 제목의 43분 분량의 영어 연설에서 ‘자유’는 46번 등장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우리 민주주의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세계 도처에서 허위 선동과 거짓 정보가 진실과 여론을 왜곡하여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전쟁을 거론하며 “1950년 한반도는 자유주의와 공산 전체주의가 충돌하는 최전선이었다”며 “대한민국은 우리와 함께 자유를 지켜낸 미국의 위대한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한미동맹의 전방위적인 ‘업그레이드’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0년간 동맹의 역사에서 한미 양국은 군사안보 협력뿐 아니라 경제 협력도 지속해서 확대해왔다”며 “70여년 전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맺어진 한미동맹은 이제 세계와 자유의 평화를 지키는 글로벌 동맹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한미정상회담 성과로서 “저와 바이든 대통령은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동맹’의 비전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며 “양국은 외교 안보를 넘어 인공지능, 퀀텀, 바이오, 오픈랜 등 첨단분야 혁신을 함께 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사전 배포된 연설문에는 없는 일종의 ‘애드리브’로 웃음을 이끌었다. 윤 대통령은 “BTS가 저보다 백악관을 먼저 갔지만, 여기 의회에는 다행스럽게도 제가 먼저 왔다”며 “제 이름은 모르셨어도 BTS와 블랙핑크는 알고 계셨을 것”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또 윤 대통령은 “문화 콘텐츠는 양국 국민이 국적과 언어의 차이를 넘어 더욱 깊은 이해와 우정을 쌓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며 아카데미상을 받은 한국 영화 ‘미나리’와 ‘기생충’을 그 사례로 들었다.
 
윤 대통령은 “탑건·어벤저스와 같은 수많은 할리우드 영화가 한국에서 사랑을 받았다”며 “저 또한 탑건 매버릭과 미션 임파서블을 굉장히 좋아한다”고 말했다.
 
미션 임파서블 언급도 당초 원고에는 없었던 내용이다.
 
이날 연설에는 상하원 의원 500여명이 참석했고 연설 도중에는 기립박수 23번을 포함해 총 56번의 박수가 나왔다. 일부 의원들은 기립박수 도중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한국계 의원들을 거명하며 영 김·앤디 김·메릴린 스트릭랜드(한국명 순자)·미셸 박 스틸 의원을 향해 “세대를 이어온 한미 동맹의 증인”이라고 하자, 의원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다.
 
합동의회 연설 이후 윤 대통령은 국방부 청사(펜타곤)를 방문해 군 수뇌부로부터 브리핑을 받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공동 주최한 국빈 오찬에 참석했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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