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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소주, "디자인 도용 안했다"…허미 측 주장에 반박 발표

"우리가 먼저 디자인 공개"

미국 시장에서도 인기가 좋은 소주 관련 제품을 놓고 한인 기업과 미국인 업체가 디자인 도용 공방을 뜨겁게 펼치고 있다.
 
지난주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에 맞춰 출시한 소주 제품의 캔 디자인과 관련, 도용 의혹을 받은 LA의 헬로 그룹(대표 테일러 조네스)은 본지에 설명 자료를 보냈다.  
 
이 업체는 의혹을 제기한 뉴욕의 한인 소주 업체 ‘허미(Hummy)’보다 자신들이 디자인을 더 일찍 결정했다고 알려왔다.  
 
〈본지 4월 18일자 A-2면〉
 
헬로 그룹 측 변호사는 “본사의 프리미엄 제품인 ‘헬로 소주’의 로고와 디자인 외주는 2021년 7월 1일 두 곳에 의뢰해 25일 뒤인 7월 26일 받았다”며 “우리 측 조사 결과, 허미 소주의 1차 캔 디자인이 온라인에 공개된 시점은 2021년 10월이다. 우리가 허미 측 디자인을 미리 보는 건 불가능했다”고 주장했다.
 
또 “헬로 소주의 캔 로고에 그려진 것도 벌새가 아닌 불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헬로 그룹 측 변호사는 “헬로 소주는 영국인과 미국인이 창업했고 한국인 투자자와 여러 직원이 참여했다”며 “허미 측 창업자가 한국계 미국인이고 우리 측 창업자들은 백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우리가 문화적 도용을 했다는 일방적 주장은 근거도 없고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헬로 그룹은 2주 전 헬로 소주 인스타그램을 개설하며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과 독창성을 기념하기 위해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설명 자료에서 헬로 그룹은 허미 측에는 캔 디자인 도용 의혹 제기를 철회하라는 서면도 전달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보다 앞서 지난주 허미 측 데이비드 이·크리스 박 공동대표는 인스타그램에 두 소주 제품의 캔 사진을 올린 뒤 디자인의 색깔과 문양 배치, 벌새 로고 등의 유사성을 지적한 바 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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