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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센터 "개관 10년 결실에 감사"

하기환 회장 등 10년 넘게 준비
회원5명, 운영비 600불 첫 출발
봉사 크레딧으로 지원금 상환
43과목 수업 월 4500명 찾아와

(왼쪽 부터) 이영송 10주년 행사준비위원장, 신영신 수석부이사장, 정문섭 시니어센터 이사장. 김상진 기자

(왼쪽 부터) 이영송 10주년 행사준비위원장, 신영신 수석부이사장, 정문섭 시니어센터 이사장. 김상진 기자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이지만, 한인 시니어들의 사랑방은 한결같이 그 자리를 지켰다.  

 
한인사회가 맨손으로 일궈낸 LA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 센터(이사장 정문섭·이하 시니어센터)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2013년 4월 25일 오픈 당시 회원 50명에 불과했던 시니어센터는 이제 일주일에 1000명, 한 달에 4500명이 찾는 한인 시니어들의 사랑방이자 한인타운의 대표 커뮤니티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시니어센터 정문섭 이사장과 이영송 10주년 행사준비위원장, 신영신 수석부이사장은 본지를 찾아 다사다난했던 시니어센터의 지난 10년을 회고했다.  
 
▶시니어센터의 시작  
 
시니어센터 3대·6대 이사장을 역임한 이영송 준비위원장은 “2000년 당시 타운에 노인회관이 없다는 아쉬움에 하기환 한남체인 회장을 도와 무작정 시작했지만 막막했던 순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하 회장은 2002년 9월 아이롤로와 노먼디 사이 삼각주 땅을 40년간 연 1달러에 장기임대했다. 하지만 문제는 건축비였다. 하 회장은 각고의 노력으로 6년간 4차례에 걸쳐 LA시 도시재개발국(CRA)에서 총 190만불의 건립 지원금을 받아냈다.  
 
또 타운 내 주요단체와 인사들이 모은 30만 달러를 더해 건축비 220여만달러를 마련했다. 2007년 첫 삽을 뜬 시니어센터는 2011년 완성돼 준공검사를 받았고, 2년 뒤 2013년 4월 오픈했다.  
 
▶첫 수업  
 
건축을 끝내고 남은 단돈 600여 달러가 운영비의 전부였다. 이 준비위원장은 “어떻게 운영을 해야 하는지 아무도 몰랐다”며 “박관일 사무국장과 함께 일본계. 중국계 커뮤니티 시니어센터를 무작정 방문해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그해 10월 1일, 회원 5명을 놓고 첫 수업을 진행했다. 정문섭 이사장은 “지금은 43과목을 운영하며 한 달에 4500명이 찾는 공간으로 변모했지만, 시작은 소박했다”며 “그간 이사들의 협조와 한인 봉사자들의 열정 그리고 한인사회의 끊임없는 관심이 지금의 시니어센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LA시 지원금 190만 달러 상환  
 
LA시로부터 받은 지원금 190만불 상환은 언제나 짐이었다. 하지만 꾸준함으로 승부를 봤다. 시니어센터는 지난 2014년부터 서비스 형태의 봉사 크레딧으로 매년 갚아나갔고 2021년 지원금을 전액 상환하는 데 성공했다. 융자 형식으로 받은 정부 지원금을 봉사 크레딧만으로 전액 상환한 사례는 시니어센터가 유일하다.
 
▶위기를 기회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문을 닫으면서 시니어들의 발걸음은 끊겼지만, 시니어센터는 오히려 더 바삐 움직였다.  
 
신영신 수석부이사장 “한인사회에서 기부한 마스크와 손 세정제, 런치박스 등을 2만1000명에게 나눠드렸다”며 “또 반도건설 등의 지원으로 시니어센터 보수작업도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10년
 
시니어센터는 지난해 한인 기업인 14명으로부터 매년 1만 달러씩 10년, 총 140만 달러 후원 약정을 받아 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이 준비위원장은 “이제 대나무의 한 마디가 끝났을 뿐. 새로운 젊은 이사들을 모집 중이며 앞으로의 10년은 더 풍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인사회가 손수 지은 자산인 시니어센터인 만큼 건실한 존속을 위해 한인사회의 지속적인 인적·물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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